1983년 8월 21일, 필리핀의 역사를 바꿀 사건이 공항 활주로에서 일어났다. 필리핀의 민주화 운동 지도자였던 니노이 아키노(베니그노 아키노 2세)가 미국 망명 생활을 끝내고 필리핀으로 귀국하는 길에 마닐라공항에서 암살당한 것이다. 그 뒤, 1986년에 일어난 피플 파워 혁명(EDSA 혁명)으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내놓고 하와이로 도피해야만 했다. 1965년도부터 1986년까지 오랜 세월 필리핀을 장기집권하던 마르코스 대통령이  정권에서 물러난 뒤 필리핀 대통령의 자리를 차지한 것은 니노이 아키노의 부인이었던 코리 아키노(코라손 아키노)였다.



국민들의 열렬한 지지 속에 제11대 대통령의 자리에 오른 코라손 아키노는 마르코스 독재 정부를 무너뜨린 지도자로 필리핀 민주주의의 상징이 되었다. 그리고 1987년에 필리핀 정부에서는 필리핀 민주화 운동의 지도자였던 .니노이 아키노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마닐라공항(Manila Airport)의 이름을 마닐라 국제 공항(MIA)에서 니노이 아키노 국제 공항(NAIA)으로 바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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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공화국법 제6639호

REPUBLIC ACT NO. 6639

마닐라 이름 변경에 대한 근거를 보고 싶다면 1987년 11월 27일에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이 서명한 공화국법 제6639호를 보면 된다. 제1조를 보면 "마닐라 국제 공항(Manila International Airport)의 명칭을 니노이 아키노 국제 공항(Ninoy Aquino International Airport)으로 변경한다."라고 적힌 것을 확인할 수 있다.

SECTION 1. The name of the Manila International Airport is hereby changed to Ninoy Aquino International Air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