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제4공화국은 대체 언제부터 언제까지를 의미하는 것일까?

필리핀 제4공화국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독재정권 시기를 의미한다. 문제는 독재자로 유명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이 1965년 12월 30일부터 1986년 2월 25일까지 21년 동안이나 대통령 자리에 올랐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필리핀 제4공화국의 존속 시간에 대해 자료를 확인해 보면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 1965년부터 1986년까지라는 자료도 있고, 1981년 필리핀 대통령 선거 이후인 1981년부터 1986년까지라는 자료도 보인다. 1972년 9월 23일 계엄령 시행된 때부터 필리핀 제4공화국이 시작된다는 자료도 간혹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필리핀 제4공화국은 1981년부터 시작된다. 이는 1981년 6월 16일 필리핀 대통령 선거에 당선된 뒤 있었던 대통령 취임 연설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이 필리핀 제4공화국이 시작되었음을 연설한 것을 근거로 한다. 그리고 필리핀 Official Gazette의 필리핀 제3공화국(Third Republic)에 대한 안내문에서도 1981년으로 안내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Official Gazette에는 필리핀 제4공화국에 대한 설명이 없으나 1981년 1월 17일 계엄령이 해제됨에 따라 필리핀 제4공화국이 시작되었다고 안내하는 문구를 볼 수 있다. 아래는 Official Gazette의 문구 원문이다.

In 1981, through Proclamation No. 2045, Martial Law was lifted throughout the country and marked the beginning of the “New,” or Fourth, Republic of the Philippines.

참고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재임했을 시기에 있었던 중요한 일을 적어 보면 아래와 같다. 필리핀 제4공화국은 피플 파워 혁명 후 마르코스가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종식되었다.

· 1965년 12월 30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제10대 대통령으로 취임

· 1972년 9월 23일: 계엄령 시행

· 1981년 1월 17일: 계엄령 해제

· 1983년 8월 21일: 니노이 아키노 전 상원의원, 마닐라공항에 암살

· 1986년 2월 7일: 1986년 필리핀 대선

· 1986년 2월 22일~25일: 피플 파워 혁명(EDSA 혁명)

· 1986년 2월 25일: 코라손 아키노, 제11대 대통령으로 취임

· 1986년 2월 26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미국으로 망명 · 1987년 2월 2일: 1987년 필리핀공화국 헌법 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