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필리핀이 한국보다 잘 살았다."는 식의 이야기를 간혹 듣게 되는데 필리핀이 한국보다 1인당 국민소득으로 우위를 점한 것은 한국전쟁 이후부터 1960년대 후반까지이다. 1969년부터 한국과 필리핀의 1인당 국민소득은 역전되었다. 2018년 기준으로 필리핀의 국내총생산(GDP)은 3,308억 달러(약 384조 원)였다. 그중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2.7%라고 하니, 필리핀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관광산업(Tourist industry)을 장려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필리핀 통계청(PSA) 자료에 따르면 필리핀에는 약 540만 명의 관광업 관련 종사자가 있다고 한다. 필리핀 근로자 8명 중 한 명은 관광업에 종사하는 셈이다. 그리고 필리핀을 찾는 관광객의 꾸준한 증가로 인해 호텔, 리조트, 항공, 식당 등 관광 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만약 540만 명이란 숫자가 어느 정도나 큰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면 2017년 서울의 경제활동인구가 540만 명임을 생각해보면 된다. 

참고로 2018년 기준 필리핀 방문 관광객 수는 716만 명이었다. 올해 초 필리핀 관광부(DOT. Department of Tourism)에서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820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한다고 하면서, 2백만 명의 한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2백만명이란 목표치는 2018년 필리핀을 방문한 한국인 수가 1,587,959명이었음을 염두에 두고 만든 것인데, 2백만 명 달성이 가능할지는 올해가 지나야 알겠지만, 작년보다 한국인 여행객 수가 증가한 것만은 틀림없다.

한편, 필리핀 관광부(DOT)가 지난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 사이 총 6,800,052명이 필리핀을 방문했다고 한다. 작년(5,911,161명)보다 15.04%가 증가했다. 필리핀을 방문한 여행객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것은 한국인으로 총 1,609,172명에 달한다. 2위가 중국(1,499,524명)이며, 그 뒤를 미국(872,335명), 일본(569,625명), 대만(282,220명)이 차지하고 있다. 2019년 10월 기준으로 필리핀을 찾는 관광객 중 98.77%가 비행기를 타고 왔다고 하는데, 그중 절반 이상인 396,446명이 마닐라 공항을 이용했다. 마닐라공항 다음으로 많이 이용하는 공항은 세부공항으로 총 131,217명이 이용했다. 세부공항 뒤를 차지한 것은 보라카이 칼리보공항(59,467명), 클락공항(35,236명)이다.

* 국내총생산(Gross domestic product) 

소유와 관계없이 한 나라에 있는 노동, 자본 등 모든 생산요소를 결합하여 만들어낸 최종생산물의 합인 생산활동지표. GDP는 일정 기간 한 국가에서 생산된 재화와 용역의 시장 가치를 합한 것을 의미하며 보통 1년을 기준으로 측정한다. 작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1조6194억 달러(1936.5조 원)로 전 세계 205개국 중 12위를 차지했다. (세계은행, 2018) 

필리핀 관광업 종사자 추이

- 기간: 2012년~2018년

- 단위: 천 명

관광업 관련 종사자 수 - 분야별

- 자료원: 필리핀 통계청(P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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