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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공휴일의 의미와 유래: 보니파시오 데이(Bonifacio Day) - 11월 30일
⚐ 최종 업데이트:
2024년 9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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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혁명의 아버지'로 불리는 안드레스 보니파시오(Andres Bonifacio)는 필리핀의 독립운동가이다. 온건한 방법으로 비폭력 저항 운동을 했던 호세 리잘(Jose Rizal)과 다르게 안드레스 보니파시오는 무장혁명을 통해 필리핀 독립을 이루려고 했다. 안드레스 보니파시오는 카티푸난(KKK)이란 이름의 독립운동 단체를 조직한 뒤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하고자 무장투쟁을 했는데, 카티푸난 내부의 권력 다툼 끝에 군사재판에 회부되어 반역죄라는 죄명으로 사형선고를 받았다. 그리고 1897년 5월 10일 분티스 산에서 처형된다. 안드레스 보니파시오가 사망한 이듬해 스페인은 미국과 파리조약을 맺고 필리핀에 대한 지배권을 미국으로 넘긴다.
필리핀 혁명의 아버지
필리핀 독립에 대한 역사 기록을 살펴보면 호세 리잘이나 에밀리오 아기날도보다 안드레스 보니파시오가 더 대단한 인물로 보일 때가 많다. 영웅에게는 긍정적인 에피소드만이 부풀려 곁들여질 수 있음을 고려해도 어쨌든 그의 삶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부유한 지주 가문의 아들이었던 호세 리잘과는 출발이 달랐다고 할까. 유복한 환경에서 자란 호세 리잘이 독립운동을 하려고 했다는 것도 놀랍지만, 호세 리잘이 유학 시절 아무리 고생을 했다고 해도 스페인의 식민지 시설 톤도에서 가난한 평민의 아들로 태어난 보니파시오만큼 힘겨운 시간을 보내지는 않았을 것이다.
안드레스 보니파시오가 호세 리잘이 처형당하기 전에 남긴 《나의 마지막 작별(Mi Ultimo Adios)》이란 시를 직접 타갈로그어로 번역하였다는 것만 봐도 그렇다. 가난 때문에 제대로 된 정규 교육을 받지 못했던 보니파시오였다. 그가 오롯이 독학을 통해 언어와 역사를 공부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겠는가. 그리고 안드레스 보니파시오는 자신이 얻은 지식을 머릿속에만 두는 인물이 아니었다.
안드레스 보니파시오의 행적에 대한 수많은 기록은 보니파시오가 그저 입으로만 떠드는 것을 싫어하는 인물임을 알 수 있게 해준다. 보니파시오는 필리핀 사람들의 역사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무척 많은 글을 썼지만, 자신의 글을 종이에 적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그가 쓴 글을 행동으로 옮겼다. 보니파시오는 반역죄로 몰려 총살당했던 그날까지도 늘 행동하는 영웅이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한 그의 노력은 비록 성공하지 못했지만, 성공하지 못하였다고 하여서 그 노력의 가치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𖠿 관련 글 보기: 필리핀 역사: 톤도 출신의 위대한 평민, 안드레스 보니파시오(Andres Bonifacio)
보니파시오 데이
Bonifacio Day
공휴일 날짜: 매년 11월 30일
필리핀에서는 매년 11월 30일을 보니파시오 데이(Bonifacio Day) 공휴일로 보내고 있다. 그런데 그 날짜를 보면 안드레스 보니파시오의 사망일이 아닌 출생일이다. 5월 10일이란 보니파시오의 사망일은 추청되는 날짜일뿐, 실제 보니파시오가 그날 죽었는지는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1897년 5월 8일에 보니파시오에 대한 군사재판이 진행된 뒤, 바로 1897년 5월 10일에 분티스산으로 끌려가 처형당했다는 것이 역사학자들의 일반적인 의견이다.
한편, 미국 식민지 시대에만 해도 필리핀에서는 원래 11월 30일을 국가 영웅의 날로 보냈다고 한다. 하지만 미국으로부터 독립하고 엘피디오 키리노가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후 국가 영웅의 날(National Heroes Day)과 보니파시오의 날(Bonifacio Day)을 분리했다.
National Library of the Philippines: November 30 is Bonifacio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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