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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역사: 마닐라 타귁시티(Taguig City) 지명의 유래
⚐ 최종 업데이트:
2024년 3월 1일
사전에서 격세지감이란 단어의 뜻을 찾아보면 '오래지 않은 동안에 몰라보게 변하여 아주 다른 세상이 된 것 같은 느낌'이라는 설명을 볼 수 있다. 이 설명의 뜻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1970년대 타귁시티(Taguig City) 주변을 촬영한 사진을 보면 된다. 변변한 건물은커녕 도로조차 없어서 아무리 봐도 타귁시티로는 보이지 않는다. 실상 타귁시티가 고도로 도시화된 도시(HUC, Highly Urbanized City)로 분류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98년부터이다. 그러니까 그전까지만 해도 행정구역상 시티가 아닌 무니시팔리티(Municipality of Taguig)였다.
그런데 타귁시티의 이름은 어떤 의미을 가지고 있을까?
타귁은 타갈로그어 mga taga-giik(threshers)에서 그 이름이 유래했다고 한다. 탈곡기를 뜻하는 타가기익(taga-giik)이 발음의 편의상 'Tagui-ig'가 되었다가 현재의 타귁(Taguig)이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지금이야 화려한 도시 풍경이지만, 예전에는 대부분 농경지였을 터이니 지명의 유래는 쉽게 이해되지만, 타가기익이 어떤 모양의 탈곡기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타가기익(taga-giik)이란 것이 어떤 모양인지 무엇인지 알고 싶어서 아무리 검색을 해봐도 변변한 사진 자료 하 보이지 않았다. 겨우 워싱턴대학에서 소장하고 있다는 흑백사진을 한 장 찾았지만, 대체 어떻게 해서 벼 이삭에서 낟알을 떨어내는지 짐작도 되지 않는다. 좌우 양쪽으로 지지대를 만들고 양쪽에 긴 대나무를 걸쳐 손잡이를 만든 뒤, 이 손잡이를 잡고 발로 밟아 타작한 듯한데 정확하지는 않다. 농업과 관련된 사이트까지 죄다 뒤져봐도 정확한 설명이 없는 것이 타귁시티 인근에서만 이 탈곡기를 사용했을 뿐, 필리핀 전 지역에서 사용하던 것은 아니었다고 추측된다. 아쉬운 일이지만, 아무리 신기한 사진을 찍어도 유튜브나 틱톡에 올리지 못했을 100년 전에는 귀한 카메라를 들고 타귁시티까지 가서 농부들이 수확하는 풍경을 사진으로 찍어둘 만큼 한가했던 이가 없었던 모양이다.
· City Government of Taguig: ORIGIN OF THE 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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