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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역사 유적지: 마닐라 파코에 있는 호세 라우렐 대통령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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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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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의 파코 지역을 거닐다 보면 낡은 집 하나를 볼 수 있다. 무심히 지나치기 쉬운 행인의 발걸음을 잡는 것은 뭔가 중요한 역사유적지인듯 집 앞에 세워진 검은 역사 표지판(Historical marker)이다. 표지판에 대체 뭐라고 적혀 있는지 읽어보면 그제야 이 집이 바로 필리핀의 제3대 대통령이었던 호세 라우렐이 가지고 있던 집 중 하나임을 알 수 있다. 그는 3채의 집을 가지고 있었다고 하는데, 다른 2곳은 바탕가스와 만달루용 쪽에 있다.
호세 라우렐의 거주지
Jose P. Laurel Ancestral House
호세 라우렐은 파코의 집을 1926년에 샀다고 한다. 그리고 1955년에 만달루용으로 이사하기 전까지 30년 가까이 가족들과 이곳에서 살았다고 한다. 그리고 호세 라우렐의 아들은 아버지를 일본 괴뢰국의 친일파 대통령이 아닌 애국자라고 생각했다.
호세 라우렐의 사망 이후 파코의 집을 물려받은 아들은 "불굴의 용기와 확고한 신념, 사심 없는 헌신으로 나라를 위해 봉사했던 아버지"를 기리기 위하여 집을 호세 라우렐 기념 재단에 기부했다. 호세 라우렐 기념 재단을 통해 전쟁 중 파손된 건물을 수리하여 복원하고자 한 것이다. 이후 피델 라모스 대통령 시절, 필리핀 국가 역사 위원회에서는 이 집을 고적지로 지정했다. 그런데 고적지로 지정된 1998년 3월 8일이란 날짜가 좀 흥미롭다. 호세 라우렐의 107번째 탄생 기념일 전날을 기념하는 것이야 이해가 되지만, 일본 괴뢰국에 협조했던 친일파 대통령을 놓고 필리핀 건국 100주년(1898-1998)을 기념한다는 문구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각설하고, 호세 라우렐의 집은 호세 라우렐이 살았던 집이라는 의미 외에도 스페인 식민지 시절의 건축양식과 주거구조를 잘 보여주는 집으로서의 가치가 있다. 1861년에 지어진 이 집은 1층은 석조로, 2층은 나무로 지어졌다. 당시 유행에 따라 카피스 조개껍질로 만들어진 창문과 발코니 구조도 갖추었다. 하지만 파코까지 가도 집 안으로 들어가 볼 수 없다. 아쉬운 일이지만, 대문은 굳게 닫혀 있다.
■ 주소: 1515 Peñafrancia Street, Paco, Maynila, Kalakhang Maynila
■ 위치: 필리핀 마닐라 파코
𖠿 관련 글 보기: 필리핀 역사: 일본 괴뢰국의 꼭두각시 대통령, 호세 라우렐(제3대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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