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딸락시티 맛집: 진짜 파키스탄 사람이 하는 파키스탄 음식점, Pak Pinoy Cuis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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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텐츠 등록일:
2024년 10월 12일
주말에 딸락시티(Tarlac City)에 갔다가 상당히 마음에 드는 식당을 발견했다. 구글맵을 한참이나 펼쳐놓고 무엇을 점심으로 먹을지 고민하기는 했지만 가게가 작고 소박해 보여서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뜻밖에 맛집이다. 게다가 내가 먹은 것은 무려 풀라오(Pulao)와 비리야니(Biryani), 그러니까 파키스탄 음식이다.
필리핀에는 한국에서 해외노동자로 일하고 온 사람이 하는 한국 식당이 꽤 많아서 혹 이곳도 파키스탄에서 해외노동자로 일하고 온 필리피노가 하는 곳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주인아저씨와 아주머니는 누가 봐도 파키스탄 사람이 분명했다. 파키스탄 쪽에는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나에게는 파키스탄 요리 이름이 쭉 적힌 메뉴판이 암호처럼 보일 뿐이라 도움을 요청했더니, 매우 친절하게 풀라오(Pulao)와 비리야니(Biryani)는 밥 지을 때부터 차이가 있다고 설명해 주신다. 주인아저씨의 조언에 따라 풀라오는 소고기로 비리야니는 양고기로 선택했는데 상당히 바람직한 결정이었다. 길쭉한 바스마티 라이스(Basmati Rice)로 만든 파키스탄의 볶음밥이 딱 내 취향이었던 것이다.
약간 과장을 섞어 호들갑스럽게 표현하자면, 개성 가득한 향신료가 모두 모여 손을 잡고 입안에서 춤을 추는 느낌이다. 마닐라에는 의외로 인도와 파키스탄 쪽의 음식점이 꽤 있는 편이라 가끔 가지만, 갈 때마다 어쩐지 필리핀 사람들 입맛에 맞추어 필리핀 스타일로 만든 음식 같다는 생각을 지우기 어려웠는데 딸락시티에서 진짜 파키스탄 음식을 파는 곳을 발견할 줄이야. 파키스탄의 골목길에 있는 작은 식당에 들어가 밥을 먹는 기분으로 접시를 깨끗이 비우고, 나른한 포만감을 느끼며 다음에 또 딸락시티 쪽에 오게 된다면 주저 없이 또 이곳에 와야겠다고 생각했다.
참, 필리핀 사람들은 염소고기는 잘 먹지만 양고기는 거의 먹지 않는다. 그래서 머튼 비리야니를 먹으면서 염소 고기를 쓴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을 잠깐 했지만, 밥을 먹고 레스토랑 근처에 있는 염소 농장(Jsj Goat Farm)에 갔다가 바로 그 생각을 접었다. 염소 농장에서 양을 500마리 가까이 본 것이다.
Pak Pinoy Cuisine and Catering
팍 피노이 쿠이진
딸락시티에서 뭔가 색다른 음식이 먹고 싶다면 방문해 보기를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단, 인도와 파키스탄 쪽에서 사용하는 강한 향신료를 싫어한다면 음식이 입에 맞지 않을 수도 있다.
■ 위치: 필리핀 딸락시티
■ 주소: San Sebastian-San Vicente Diversion Rd, Tarlac City, Tarlac
⚝ 매장 방문 횟수: 1회 (재방문 의사 100%)
Pak Pinoy Cuis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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