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이민국: 더블 드래곤 플라자에 있던 도박 사업장에서 32명의 한국인 불법체류자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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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텐츠 등록일:
2021년 4월 20일
마닐라의 헤리티지 호텔 (The Heritage Hotel Manila)을 지나 몰 오브 아시아 쇼핑몰로 가는 길에 보면 커다랗게 지어진 네모난 건물을 볼 수 있다. 더블 드래곤 플라자란 다소 중국스러운 이름을 가진 이 건물은 인구 1억이 넘는 필리핀에서 17번째로 부자라는 억만장자 에드가 시아의 부동산 개발 회사에서 지은 건물이다. 정확히 말하면 에드가 시아 혼자 개발한 것은 아니고, 그가 망이나살(Mang Inasal) 지분을 판 돈을 가지고 졸리비 이사회의장 토니 탄 카티옹(Tony Tan Caktiong)과 함께 세운 건물인데, 마닐라에서 가장 큰 임대 수익을 내기로 유명한 건물 중 하나이다.
필리핀 이민국(BI)에서 오늘 공지한 바에 따르면 어제 오후 이민국에서 더블 드래곤 타워3 건물에 있던 불법 도박 사업장을 급습하여 무려 36명이나 되는 외국인 불법 체류자를 체포했다고 한다. 외국인이 워킹비자(9G비자) 없이 근무를 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사업장을 급습하여 비자 없이 불법으로 근무하던 사람을 모두 체포했다는 것이다. 원래 40명이 있었지만, 4명은 영주권자 등의 자격으로 필리핀 내에서 일할 수 있는 문서를 제시하여 체포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민국에서는 한국인, 중국인, 인도네시아인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을 체포했다고 썼지만 체포된 사람들의 국적을 자세히 보면 무려 32명이 한국인이다. 중국인과 인도네시아인은 각각 두 명씩밖에 되지 않는다. 경영진은 대부분 한국인이며, 체포된 사람의 성별은 남성이 31명, 여성이 5명이라고 한다.
그리고 조사 과정에서 온라인 게임업체 자체가 영업 허가를 받지 않고 운영되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필리핀 법에 의하면 외국인이 운영하는 온라인 게임 사이트는 POGO(Philippine Offshore Gaming Operators) 규정에 따라 필리핀 파코(PAGCOR)에 일정액 수수료를 내고 영업 허가를 발급받아야 한다.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다면 필리핀 국민이 아닌 다른 사람, 즉, '21세 이상의 다른 국가에 거주하는 외국인'에게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되는 식이다. 하지만 이민국에 따르면 이 사업체는 영업 허가가 없이 사업장을 운영 중이었다고 한다. 이번 일과 관련하여 하이메 모렌테 이민국장은 외국인들에 대해 합법적으로 체류하기를 당부했다. 이민국의 안내문은 잔소리처럼 퍽 길지만, 결국 이민국에서 법을 어기는 외국인들을 계속 체포하여 추방하고 있으니 코로나19 사태를 이용하여 불법행위를 하지 말라는 이야기이다.
한편, 필리핀 이민국(BI)에서는 이번에 검거된 외국인에 대해 코로나19 RT-PCR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았음이 확인되는 대로 타귁시 비쿠탄에 있는 외국인 수용소(Bicutan Detention Center)로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쿠탄 수용소는 시설이 열악하기로 유명한데, 원래 최대 140명의 수감자를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지만, 2020년 5월 기준으로 400명 이상이 수용되어 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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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이민국(Bureau of Immig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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