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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닐라: 대체 마닐라 어디에 마닐라공항의 터미널을 새로 짓는다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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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등록일:

2024년 11월 24일

마닐라공항 터미널2(NAIA Terminal 2)
마닐라공항 터미널2(NAIA Terminal 2)

마닐라공항 내 새로운 여객터미널이 생긴다는데 대체 어디에 짓는다는 것일까?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이하 마닐라공항) 주변의 복잡한 도로를 보고 마닐라공항 운영기관인 NNIC에서 대체 어디에 새로운 여객터미널을 짓겠다는 것인지 궁금했다면 정답은 간단하다. 터미널2 건물 우측에 있는 베이지색 필리핀 빌리지 호텔(Philippine Village Hotel) 건물 자리에 새로운 터미널 건물이 지어질 예정이다. 마닐라 어딘가에 완전히 새로운 마닐라공항 터미널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낡은 필리핀 빌리지 호텔 건물을 철거한 뒤 새로 여객터미널 건물을 짓는 것이다. 새로 지어질 여객터미널을 놓고 마닐라공항 터미널5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터미널2 구역이 확장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필리핀 빌리지 호텔

필리핀 빌리지 호텔(Philippine Village Hotel)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 재임 시절에 건설된 호텔이다. 300개의 객실을 갖춘 14층 호텔로 마르코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고 헌법까지 개정한 뒤인 1974년에 지어졌다. 당시 필리핀에서는 미스 유니버스 미인 대회를 개최했었는데 이 대회 참가자들이 머물 수 있게 PVHI(Philippine Village Hotel Inc)에서 나용 필리피노 재단(NPF)의 땅을 장기 임대하여 지었다고 한다. 지금은 흉물에 불과하지만, 70년대 중반만 해도 당시 보기 어려웠던 각종 편의시설과 행사장을 갖춘 호텔이었던 터라 국제 행사의 귀빈을 모시는 호텔로 종종 이용되었다고 한다. 물론 일반 여행객들에게도 '필리핀 최초의 공항 호텔'로 상당히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호텔의 이런 황금기는 영원하지 못했다. 1995년에는 그랜드 에어(Grand Air) 항공사를 위한 터미널로 사용되기도 했지만 예전과 같은 영화를 누릴 수 없었다. 결국 이 시설은 2001년 5월에 문을 닫게 되었다. 이후 이 호텔은 임대료 미지급 등과 같은 온갖 법적 문제를 겪으며 그 누구도 이용하지 못한 채 20년 넘게 방치되었다.


문제는 필리핀 빌리지 호텔이 지나치게 마닐라공항과 가깝다는 것이었다. 낡은 건물 자체도 문제였지만, 이곳의 존재 자체가 공항 보안의 위협으로 지적된 것이다. 하지만 호텔의 철거는 쉽지 않았다. 이곳의 토지는 필리핀 정부의 소유인 것이 분명했지만 건물의 소유권이 애매한 문제로 남아 있었다. 건물의 임대료 미납 및 세금 체납 등과 얽힌 법정 다툼은 상당히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였다. 이런 상황에서 대체 누가 이 넓은 노른자위 땅을 사용할 수 있다는 말인가? 긴 법정 다툼에 관한 긴 이야기를 생략하고 결과만 말하자면 현재는 마닐라국제공항관리국(MIAA)에서 이곳의 소유권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마닐라공항 터미널5 건설

Construction of Terminal 5 building


마닐라공항 운영기관인 NNIC(New Naia Infra Corp.)에서는 새로운 여객터미널의 건설로 연간 2,200만 명의 승객을 더 수용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마닐라공항 터미널2 옆에 지어질 새로운 여객터미널은 아직 그 이름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NNIC에서는 마닐라공항 터미널5(Terminal 5)로 칭하고 있다. 36개의 탑승교(Passenger Boarding Bridge)를 가진 시설로 이 건물이 완공되면 마닐라공항의 국내선 여객수용능력이 획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공항 터미널을 짓는 것이 그렇게 쉽게 될 리가 없다. 파사이 시티(Pasay City)로부터 기존 건물의 철거 퍼밋을 받는 것부터 쉽지 않은 작업이 되기 때문이다. NNIC에서는 필리핀 빌리지 호텔을 철거하고 새로운 건물을 짓는 것에는 3~4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NNIC에서는 필리핀 빌리지 호텔 공간에 새로운 터미널 건물을 짓는 것과 별도로 공항 관련 각종 기관이 이용할 수 있는 사무실 건물을 지을 예정이다. 터미널 여기저기에 산재해 있는 이런 사무실을 새로 지을 다목적 건물로 옮김으로써 승객이 이용하는 공간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마닐라 북쪽의 불라칸 공항(신 마닐라 국제공항)의 경우 아무리 빨라도 2028년은 되어야 개항할 수 있으리라 예상된다.


𖠿 관련 글 보기: 마닐라공항 운영기관이 NNIC으로 변경되면 무엇이 바뀔까?


마닐라공항 터미널2(NAIA Terminal 2)
마닐라공항 터미널2(NAIA Terminal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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