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필리핀 여행·관광 산업의 GDP 기여도가 24.6%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듣게 되는데, 2020년에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발표한 '2019년 관광산업 GDP·고용 기여도'에 대한 자료가 그 근거로 보인다. 이 자료는 당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연구원이 세계여행관광협회(WTTC)에서 발표한 국가별 보고서 내용 중 주요국 51개국에 대한 것만 별도로 요약·정리하여 발표한 것으로 국가별 관광산업 기여도를 이야기할 때 종종 언급되는 자료이다.

그런데 필리핀 통계청(PSA)의 자료를 보면 2019년 필리핀 GDP에서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에 대해 12.9%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데이터가 다른 것은 필리핀 통계청(PSA)과 세계여행관광협회(WTTC)에서 정의하는 관광산업의 범위가 다르기 때문이다. 세계여행관광협회(WTTC)에서는 호텔업, 항공업, 운송업, 식품업, 레저산업 등을 모두 관광산업의 범위 안에 포함한다. WTTC에서는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기여도를 추정할 때 관광산업의 직·간접적 영향까지 모두 고려한다고 보면 된다.

주요 국가별 관광산업 GDP ·고용 기여도(2019년)

- 2019년 기준으로 세계 200여 개 국가의 관광산업 GDP 기여도 전체 평균은 10.4%이다.

- 관광산업 GDP 기여도가 가장 높은 국가는 마카오이다. 마카오 관광산업의 GDP 기여도는 72%로 2위인 아이슬란드(33.8%)와 3위인 크로아티아(25.1%)와 비교하여 월등히 높다. 4위는 필리핀(24.6%), 5위는 태국(21.9%)이었다.

- 한국 관광산업 GDP 기여도(2.8%)로 51개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이다. 한국의 관광산업이 GDP와 고용에 미치는 기여도가 최하위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전체 경제 규모에서 반도체 등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관광 비용이 많이 들어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 자료 출처: 세계여행관광협회(World Travel and Tourism Counc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