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생활: 2022년 새롭게 문을 연 마닐라 그린힐스 야시장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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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텐츠 등록일:
2022년 11월 5일

태국이나 대만과 다르게 필리핀에는 야시장 문화라는 것이 없다. 날씨가 덥고, 외식을 선호하는 것은 비슷한데 야시장이 발달하지 못한 것에 대한 이유는 다양하다. 에어컨이 잘 나오는 대형 쇼핑몰이 많아서 그렇다는 사람도 있고, 시장을 오가며 이용할 만한 편안한 대중교통수단이 없어서 그렇다는 사람도 있다. 무엇보다 치안의 문제가 있다. 필리핀, 특히 마닐라의 밤은 안전하다고 느끼기 어렵다. 실제 일반 재래시장도 늦은 밤에는 모두 문을 닫는다. 그리고 북적이는 시장의 모습을 보려면 새벽 이른 시간이나 해 질 녘에 가야만 한다.
그렇다고 마닐라에 야시장 자체가 없는 것은 아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야시장 비슷한 곳이 운영되기도 한다. 하지만 방콕이나 타이베이의 야시장을 생각하고 방문하면 실망할 가능성이 높다. 일단 규모 자체가 매우 작다. 이런 임시 야시장의 경우 보통 주차장이나 쇼핑몰 빈 공간을 활용하여 야시장을 열기 때문에 시장 구석구석까지 모두 돌아봐도 그렇게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정도이다. 규모야 좀 작다고 해도 볼거리나 먹거리가 많으면 좋겠지만, 그런 것도 아니다. 필리핀의 야시장의 경우 판매되는 음식 자체가 단조롭고 맛도 별로라서 '다양한 현지 음식을 맛보는 재미'를 기대하기 어렵다. 의류나 잡화 등의 공산품도 판매하지만 품질이 좋지 못하여 구매로 이어지기 어렵다. 그러니까 치안의 위험을 무릅쓰고 굳이 나가서 돌아다닐 만한 구경거리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마닐라 그린힐스 야시장
Greenhills Night Market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이하여 오랜만에 마닐라 그린힐스(그린힐즈)의 야시장이 문을 열었다. 상설 야시장은 아니고 내년 1월 8일까지 문을 연다고 한다. 야시장이라고는 하지만 새벽 늦게까지 문을 여는 것은 아니고 밤 11시면 문을 닫는다. 일부러 이 야시장을 보기 위해 산후안 시티까지 갈 정도는 아니고, 그린힐스에 다른 볼일로 간다면 잠깐 들려서 구경할 정도이다.
- 기간: 2022년 11월 4일~2023년 1월 8일 / 오후 4시~11시
- 위치: 마닐라 산후안 시티, 그린힐스(Greenhills) GStrip Par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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