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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필리핀 선거: 6월 대선 여론조사 - 사라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후보 여론조사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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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등록일:

2021년 7월 15일

오늘 대통령 선거를 한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습니까?

사라 두테르테와 그녀의 아버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2022년 5월 대선 관련 여론조사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로 선두에 올랐다. 필리핀에서 대통령과 부통령은 러닝메이트로 입후보하지만 분리 선출된다. 그러니 만약 이 여론조사 결과가 현실이 되면 전직 대통령의 딸이 대통령이 되고 전직 대통령은 부통령이 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필리핀의 여론조사 업체인 펄스 아시아 리서치(Pulse Asia Research)에서 지난 7월 13일 발표한 것에 따르면 현재 필리핀 사람이 가장 선호하는 대통령 후보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친딸 사라 두테르테(Sara Duterte)이다. ‘오늘 대통령 선거를 한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습니까?’라는 질문에서 응답자의 4분의 1이 넘는 28%가 사라 두테르테를 대통령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민다나오 지역 응답자의 62%가 다바오 시장인 사라 두테르테를 지지하는 것은 전혀 놀랍지 않지만, 메트로 마닐라 지역에서도 16%나 지지한다는 것은 꽤 놀라운 일이다. 사라 두테르테는 펄스 아시아가 2020년 11월부터 12월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26%의 지지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사라 두테르테가 대선에 출마할 것인지는 여전히 확실하지 않다. 사라 두테르테는 아직 차기 선거에 대한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와 관련하여 "대통령직은 여성이 할 일이 아니다"라면서 딸이 대통령에 출마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미 필리핀, 특히 다바오 지역 등에는 사라의 대선 출마를 지지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설치되고 있는 모습이다. 해리 로케 대통령 대변인에 따르면 사라 두테르테는 대통령 선거에 나설 의사가 있다고 언급한 바도 있다. 그리고 아직 대통령 후보에 나설 시간은 충분하다. 내년 5월 대선에 출마하려면 올해 10월까지 후보자 등록을 하면 된다.


각설하고, 2022년 필리핀 대선 후보 선호도 2위를 차지한 것은 이스코 모레노 도마​고소(Isko Moreno Domagoso) 마닐라 시장이다. 응답자의 14%가 그를 대통령으로 뽑겠다고 답했다. 그는 부통령 여론조사에서도 14% 지지율을 기록하여 여론조사 선두에 섰다. 3위를 차지한 것은 봉봉 마르코스(Bongbong Marcos). 페르디난드 마르코스의 아들이다.


봉봉 마르코스 다음에 있는 그레이스 포(Grace Poe)는 2016년 대선에서 21%의 표를 얻었던 인물이다. 그레이스 포는 1960년대 초반 유명 여배우이던 로즈메리 소로나(Rosemary Sorona)의 딸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이 친부라는 루머가 있다. 그레이스 포는 로즈메리 소로나인 제수사 소로나와 페르난도 포(Fernando Poe)에게 입양되어 미국에서 성장했다. 필리핀 국민배우였던 페르난도 포는 대중적인 인기에 힘입어 지난 2004년 대선에 출마했지만, 글로리아 아로요 전 대통령에게 근소한 차이로 패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수양딸인 그레이스 포가 정치에 입문하는 것에 큰 힘을 주었고, 그레이스 포는 상원의원(Senator)이 되었다. 2016년 대선 출마 당시 '필리핀 10년 거주'라는 대통령 후보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선거관리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하여 대선에 출마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에서 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키아오(Manny Pacquiao)는 8%의 지지를 받았을 뿐이다. 매니 파키아오(매니 파퀴아오)는 2009년 정치에 입문해 하원의원을 거쳐 현재 상원의원으로 활동 중이며 2022년 6월에 상원의원 임기가 끝난다.

 

차기 대통령 후보 선호도(지지도) 여론조사 요약

펄스 아시아 리서치(Pulse Asia Research) 여론조사는 6월 7일부터 16일까지 실시되었다. 대상자는 18세 이상의 성인 2,400명으로 ‘오늘 대통령 선거를 한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습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가 진행되었다. (신뢰수준 95%·오차범위 ±2%p)


- 응답자의 5분의 1인 18%가 부통령으로 로드리고 두테르테 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민다나오 지역의 응답자 중에서는 35%가 두테르테 대통령이 부통령의 자리에 오르는 것을 지지했다.

- 두테르테 대통령이 부통령에 출마하려고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필리핀 대통령이 6년 단임제이기 때문이다. 대통령 선거에는 다시 나갈 수 없지만, 부통령으로 출마는 가능하다.

- 두테르테 대통령이 자신의 보좌관이던 크리스토퍼 봉 고(Christopher - Bong Go) 상원의원에게 대통령 자리를 물려주고 싶어 한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여론조사 지지율은 높지 못한 편이다.

- 현재 대선에 나갈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선언한 유일한 정치인인 안토니오 트릴렌즈(Antonio Trillanes IV) 전 상원의원은 2%의 지지를 받았다.


2021년 6월 차기 대통령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 결과
2021년 6월 차기 대통령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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