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선거관리위원회(Comelec)에서는 총선의 투표용지를 공개하며 인쇄에 들어갔음을 밝혔다. 이 투표용지에 공개된다는 것은 대통령 후보가 확정되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리고 모두가 예상한 바대로 봉봉 마르코스의 이름도 투표용지에 있다. 

투표용지에는 대통령 후보 10명, 부통령 9명, 상원의원 64명의 명단이 적혀 있는데, 알파벳 순서로 번호가 정해진다. 그래서 투표용지를 보면 대통령 후보 명단에 가장 먼저 보이는 이름은 전 필리핀 대통령 대변인 에르네스토 아벨라이다. 2번 후보는 리오디 구즈만으로 필리핀 노동자연대 BMP(Bukluran ng Manggagawang Pilipino)의 대표인 인물이다. 3번 후보는 현 마닐라시티 시장 이스코 모레노 도마​고소, 4번 후보는 전 국방장관 노베르토 곤잘레스이다. 5번 후보는 판필로 락손 상원의원, 6번 후보는 사업가로서 기존에 상원의원에 출마한 바 있는 파이살 망곤다토이다. 7번 후보는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아들 봉봉 마르코스, 8번 후보 의사이면서 법학 교수라는 호세 몬테마요르 주니어이다. 9번 후보는 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키아오인데 여론조사에서 생각보다 큰 지지율을 얻지는 못하고 있다. 마지막 열 번째 후보는 레니 로브레도 현 부통령이다. 

계속 대선후보로 거론되었었으나 이름이 빠진 사람은 두테르테의 보좌관이었던 크리스토퍼 봉 고 상원의원을 비롯하여 안토니오 트릴렌즈 전 상원의원, 그레이스 포 상원의원, 필리핀 경찰청장이었던 로널드 델라 로사 상원의원, 알란 피터 카예타노 전 하원의장 등이다.

한편, 필리핀은 올해 5월 9일 2022년 필리핀 대통령 선거가 있을 예정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필리핀의 제17대 대통령을 비롯하여 부통령, 국회의원, 지방의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까지 무려 18,180석의 공직자를 뽑게 된다. 선거 후보가 확정되었으니 이제 대통령과 부통령, 상원의원은 2월 8일부터 선거운동(캠페인)을 할 수 있다. 지역구 투표로 선출되는 하원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회의원 후보자는 2022년 3월 25일부터  캠페인 기간이 시작된다. 부활절(Holy Week) 연휴 기간인 4월 14일(성목요일)과 4월 15일(성금요일), 그리고 선거일 전날부터 투표가 종료될 때까지는 선거운동이 금지된다. 

5월 선거 출마자 명단 - 대통령 후보

5월 선거 출마자 명단 - 부통령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