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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복싱 영웅이 대통령으로? 매니 파퀴아오, 2022년 대선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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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등록일:

2021년 9월 20일

복싱 영웅을 말라카냥 대통령궁으로? 

복싱 역사상 최초로 8체급을 석권하여 복싱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필리핀의 국민적 영웅, 매니 파퀴아오(Manny Pacquiao) 상원의원이 내년 2022 대선에 출마하겠음을 공식 선언했다. 지난 일요일(9월 19일), 매니 파퀴아오는 민주필리핀당(PDP-Laban) 내의 지지파들이 대선 후보로 지명에 대해 "저는 투사입니다. 링 안팎에서 늘 투사가 될 것입니다(I am a fighter, and I will always be a fighter inside and outside the ring)."이라는 이야기와 함께 대통령 후보 지명을 수락했다. 작년 중순만 해도 매니 파퀴아오는 17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에 대해 "지금은 정치할 때가 아니다"라면서 반박했지만, 마음이 바뀐 모양이다. 


매니 파퀴아오(매니 파키아오)를 대선 후보로 지명한 민주필리핀당(PDP-Laban)은 현재 필리핀의 집권 여당이다. 이 정당은 1982년 창당한 PDP당과 1978년 창당한 Lakas ng Bayan당이 1986년 합당하여 생긴 당으로 정식 명칭은 Partido Demokratiko Pilipino-Lakas ng Bayan이다. 두테르테 대통령 역시 민주필리핀당(PDP-Laban) 후보로 대선에 출마한 바 있다. 파퀴아오는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지지자였지만, 정치적으로 대립하면서 파퀴아오가 말라카냥으로 가는 길에 가장 큰 장애물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으로 평가된다. 그리고 두테르테 대통령과 파퀴아오 의원의 관계가 그다지 우호적인 관계가 아님을 고려해보면, 같은 정당 내에서도 주도권 싸움이 벌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필리핀은 100개가 넘는 정당이 있을 정도로 정당의 수가 많은 데다가, 원래 정당에 대한 소속감이 매우 약한 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1987년 헌법에 따라 필리핀 대통령은 국민의 직접 투표로 선출되며, 임기는 6년 단임제이다. 즉, 두테르테 대통령은 내년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 하지만 부통령 등 다른 선출직에는 나설 수 있으니, 일선에서 물러나지 않을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필리핀 내각장관인 카를로 노그랄레스가 앞서 "두테르테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민주필리핀당의 부통령 후보가 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 민주필리핀당 내 다른 파벌이 20여 년 가까운 세월 동안 두테르테 대통령의 보좌관 생활을 했던 크리스토퍼 봉 고(Christopher Bong Go) 상원의원과 두테르테 대통령을 각각 대통령 후보와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것에 대해, 크리스토퍼 봉 고 상원의원이 차기 대선에서의 출마를 거부한 상태이다. 따라서 두테르테 대통령의 딸인 사라 두테르테 카르피오 다바오 시장이 대선 후보로 나설 가능성도 높다. 사라 두테르테는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선 후보 지지도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고향인 다바오를 중심으로 민다나오 지역 국민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내년 필리핀 대선은 2022년 5월 9일로 예정되어 있다.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히는 매니 파퀴아오(Pacquiao bent on running for president)라는 제목의 마닐라 타임즈 신문 기사. 파퀴아오는 지난 7월부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의사가 있음을 밝혀 왔다.
필리핀 마닐라. 파식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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