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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 생활: 페디캅 자전거야 트라이시클로 옮기면 되지요

⚐ 작성일:

2019년 10월 18일

트라이시클의 페디캅 어부바

마닐라의 오브레로 재래시장(Obrero Public Market)이라고 하면 혼잡한 곳 이야기를 할 때 절대 빠지지 않을 정도로 혼합한 시장이다. 길은 비교적 넓은 편이지만, 저녁 찬거리를 사는 시간이 되면 순식간에 일대가 혼잡해진다. 주부들이 장을 보러 나오는 시간이 아니라도 멈춤을 모르는 도시의 소음은 늘 묵직하게 거리를 감싸고 있어 어수선한 분위기를 감추지 못한다.


이 주변을 어슬렁어슬렁 걷다가 좀 재밌는 풍경을 보았다. 정확히 말하면, 상황을 지켜보는 나만 그저 신기하고 재밌었을 가능성이 높다. 상황을 연출하는 분들은 그저 시종일관 진지할 뿐, 하나도 재밌어 보이지 않았으니 말이다.


내가 본 장면은 페디캅 자전거를 트라이시클(오토바이 삼륜차) 위에 올려 옮기고 싶다는 아주머니였다. 하지만 트라이시클이라고 해도 페디캅보다 조금 더 크기가 클 뿐이니, 흡사 트라이시클이 페디캅 자전거를 업은 모양새이다. 그런데 한참을 지켜보다가 트라이시클 기사 아저씨와 손님이 옥신각신하는 이유가 "과연 이렇게 옮겨도 괜찮겠는가?"의 이유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어찌 된 영문인지 이렇게 페디캅을 옮기는 것을 모두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트라이시클 기사 아저씨가 출발하지 못하고 있던 이유는 단 하나, 금액이 얼마면 합당하겠는가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Obrero Public Market, Santa Cruz, Manila
Obrero Public Market, Santa Cruz, Manila
차콜 사세요!
이 시장에서는 10페소어치도 채소를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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