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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 생활: 인트라무로스에서 만든 스페셜 에디션 교통카드를 사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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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등록일:

2019년 9월 1일

It's More Fun in the Philippines!!!
It's More Fun in the Philippines!!!

귀가 얇은 사람답게, 마닐라 인트라무로스를 관리하는 인트라무로스 행정부(Intramuros Administration)의 페이스북에서 솔깃한 이야기를 보고야 말았다. 페이스북에 적힌 이야기를 요약해 보면, 주말에 SMX 컨벤션 센터에서 하는 필리핀 트래블 마트(Philippine Travel Mart) 여행박람회에 와서 인트라무로스의 입장권을 사면 비프카드(Beep Card)를 준다는 이야기이다.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녀서 버스나 지상철을 타는 일이 많지 않아 교통카드가 특별히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인트라무로스 지도와 함께 스티커와 엽서도 나눠준다고 하기에 갑자기 치솟은 물욕을 참지 못하고 여행박람회에 다녀오기로 했다.


그런데 이벤트 상세 안내문을 꼼꼼히 보지 않고 교통카드 디자인만 보고 SMX까지 달려간 것은 확실히 좀 성급한 행동이었다. 여행박람회에 나온 직원 말에 따르면 원데이 패스(One-Day Pass)라고 부르는 입장권 세트를 사야 하는데, 이 입장권을 구매하면 산티아고 요새(포트 산티아고)는 물론 발루아르테 데 산디에고, 카사 마닐라, 데스틸레리아 박물관(Destileria Limtuaco Museum), 중국 화교 박물관인 바하이 치노이(Bahay Tsinoy)까지 모두 돌아볼 수 있다고 했다. 원래 입장료는 425페소이지만 입장권 세트로 사면 310페소라는 할인가에 대한 이야기는 썩 구미가 당기는 이야기였지만 교통카드를 받기 위해서는 원데이 패스를 다섯 세트나 사야 한다는 이야기에는 좀 주춤할 수밖에 없었다.


사용 기간이라도 길면 사다 놓고 누군가에게 주겠지만 한 달 이내에 나와 함께 인트라무로스에 갈만한 친구를 네 명이나 구한다는 일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교통카드는 실물이 좀 더 어여뻤지만 너무 과한 비용을 지출하는 것 같아서 포기하고 뒤돌아서는데 직원이 나를 불러세웠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입장권을 석 장만 사도 교통카드를 주겠다는 것이다. 나는 기꺼이 직원의 제안을 받아들인 뒤 가지고 싶던 교통카드를 손에 넣었다. 눈에 확 띄는 빨간 색 바탕에 그려진 마닐라 대성당이며 지프니, 칼레사(Calesa) 마차 등의 그림이 썩 귀엽기도 했다. 특별한 것을 가지게 된 것 같아서 어쩐지 매우 흐뭇했다.


마닐라 생활: 인트라무로스에서 만든 스페셜 에디션 교통카드를 사려면
인트라무로스에서 만든 스페셜 에디션 교통카드
마닐라 생활: 인트라무로스에서 만든 스페셜 에디션 교통카드를 사려면
인트라무로스에서 만든 스페셜 에디션 교통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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