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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언어: 영화 마틸다와 타갈로그어 naman의 의미

⚐ 최종 업데이트:

2020년 7월 27일

세상사 대부분이 그렇지만 아역배우의 미래도 마찬가지이다. 계속 연기자로 남던가, 연기의 길을 포기하고 다른 길로 간다. 안타까운 것은 연기를 너무도 잘해서 어릴 때의 이미지를 지우지 못해 비자발적으로 연기를 포기하게 되는 경우이다. 이런 배우들은 어릴 때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성인이 된 이후로도 그때의 얼굴로만 기억된다. 배우라고 하여 세월을 비켜 갈 리가 없건만, 영화 속 모습이 너무 강하게 각인된 나머지 성인이 된 모습에 적응하지 못하고 어색해한다. 


지금은 작가의 길을 걷고 있다는 마라 월슨(Mara Wilson)도 그런 배우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총명한 소녀 마틸다의 모습만 떠오른다. 마라 월슨이 벌써 서른 살이 넘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단발머리를 찰랑대며 마틸다 웜우드를 연기했을 11살 때의 얼굴로만 기억된다. 로알드 달의 책에서 바로 튀어나온 듯한 깜찍한 미소와 몸짓. 영화 <마틸다(Matilda)>에서 마라 월슨의 모습은 그렇게 강렬했다.


"naman은 무슨 의미인가요? 살라맛(고마워요)." (Ano ang meaning ng 'naman'? Salamat)

미국의 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외국어가 필리핀어(타갈로그어)라고 한다. 마라 월슨도 타갈로그어 학습에 참여했는데 트위터에 종종 타갈로그어 단어의 의미를 묻곤 한다. 그런데 최근 마라 윌슨이 던진 질문은 필리핀 사람들을 좀 당황하게 했다. 친절한 필리핀 사람들은 단어의 뜻을 설명해 주고 싶어했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결국 마라 월슨은 나만(naman)이란 단어가 again과 really에서부터 whatever, of course, what now, generally 등의 뜻을 가지고 있다는 설명을 들어야 했다. 안타까운 것은 그렇게 동원된 단어 중 그 어떤 것도 마틸다에게 나만(naman)이란 단어의 뜻을 정확히 알려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런 일이 생긴 이유는 간단하다. 필리핀 타갈로그어에 딱 들어맞는 영어 단어를 찾아 번역하기 불가능한 단어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단어를 ingklitik이라고 부르는데, I’m의 m처럼 다른 단어에 붙어서만 나타나는 접어(clitic)라서 특정 영어 단어와 정확히 의미가 일치하는 단어를 떠올리기 어렵다. 독립형 단어로서는 사용되지 못하고 함께 사용된 단어에 따라 의미로 쓰이게 되니, 마라 월슨의 질문에 대한 답변은 모두 옳기도 하고, 모두 틀리기도 했던 셈이다. 이런 단어가 굳이 왜 필요할까 싶기도 하지만, 문법에 특별히 까다롭지 않다는 언어가 타갈로그어이니 크게 슬퍼할 일은 아니다. 친절한 필리핀 사람들은 대충 이야기해도 찰떡같이 들어줄 것이다. 하긴, 옆에 있는 사람에 따라 성향이 확 바뀌어 버리는 유형의 인간도 있는 세상에서 단어라고 그렇지 못할 이유는 없지 않을까. 


* Esquire Philippines의 기사를 인용하면, 타갈로그어에서 naman은 아래처럼 사용된다고 한다.  

Hindi naman. (Not really.)

Oo naman. (Sure / Definitely.)

Ako naman. (It’s my turn. / Let me go next.)

Ano ba naman? (What the heck?)

Na naman? (Again?)



타갈로그어 naman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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