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공휴일: 니노이 아키노 데이, 8월 21일에서 8월 23일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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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텐츠 등록일:
2024년 8월 15일
좀 어이가 없기는 하지만, 필리핀 대통령궁(말라카냥)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2014년의 니노이 아키노 데이(Ninoy Aquino Day) 공휴일이 8월 21일 수요일에서 8월 23일 금요일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필리핀 친구가 봉봉 마르코스 대통령을 놓고 '미스터 공휴일'이라고 부르는 것을 듣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주말을 끼고 긴 연휴를 만들기 위해 지정된 공휴일의 날짜를 옮길 생각을 힌다니 참으로 필리핀답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일이 다소 어이가 없게 느껴지는 것은, 니노이 아키노 데이는 봉봉 마르코스의 아버지인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에 의해 마닐라공항에서 암살당한 베니그노 시메온 니노이 아키노 주니어(Benigno Simeon Ninoy Aquino Jr.)를 기리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 공휴일이 8월 21일이 된 것도 니노이 아키노가 마닐라공항에서 죽은 날이 바로 1983년 8월 21일이기 때문이다.
긴 이야기를 짧게 요약해 보자면, 니노이 아키노의 죽음은 필리핀 민주화의 시발점이 되었다. 그리고 1986년 2월 피플파워라고 부르는 에드사 혁명(EDSA Revolution)이 일어나면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은 황급히 대통령직을 내놓고 사치의 여왕이라는 이멜다 마르코스와 함께 하와이로 망명해야만 했다. 마르코스 독재 정부가 21년간 장기 집권을 끝내고 퇴진한 뒤 필리핀 대통령 자리를 차지한 것이 바로 니노이 아키노의 부인이었던 코라손 아키노(코리 아키노)인데, 코리 아키노의 집권 후 필리핀에서는 대통령의 임기를 6년 단임제로 제한하게 된다.
이 길고 아픈 필리핀 역사의 이야기는 모두 현직 대통령인 봉봉 마르코스가 청년이던 시절의 이야기이다. 그는 스무 살 초반에 아버지의 후광을 뒤에 업고 북일로코스 지역의 부지사로 정치에 입문했었지만 1986년 아버지가 물러나면서 정계를 떠나야 했다. 하지만 1992년 북일로코스 지역 하원의원으로 다시 정치에 복귀했다. 봉봉 마르코스는 대선 기간 아버지의 행적에 대해 "눈부신 경제 발전을 이룬 시기"였음을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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