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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역사 유적지: 참전용사가 만든 두마게티의 카타알 제2차 세계대전 박물관
⚐ 최종 업데이트:
2024년 9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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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으로 유명한 두마게티(두마게테) 시내에서 차로 20분 정도 달리면 발렌시아라는 동네에 조금 특별한 작은 박물관이 있다. 바로 카타알 제2차 세계대전 박물관(CATAL-AL WORLD WAR II MUSEUM)이다. 필리핀 정부에서 운영하는 박물관이 아니라 시설은 소박하지만 박물관에 있는 대부분의 물건은 진짜 2차 대전에서 사용했던 물건들이다. 박물관을 만든 이가 태평양 전쟁 참전용사인 포르포리오 카타알(Porforio Cata-al) 씨와 그의 아들인 펠릭스 카타알(Felix Cata-al) 씨이기 때문이다.
카타알 제2차 세계대전 박물관
CATAL-AL WORLD WAR II MUSEUM
■ 주소: Jose Romero Road, Valencia, 6215 Negros Oriental
■ 위치: 필리핀 네그로스섬, 두마게티 시내 근처
■ 운영 시간: 매일 오전 9시~오후 5시
■ 입장료: 무료
카타알 제2차 세계대전 박물관을 관람하는 시간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몇 분이면 다 돌아볼 수도 있지만, 천천히 살펴보면 하염없이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박물관이 바로 이곳이다. 개인의 소장품이라고 하기는 그 수와 종류가 매우 많은데 군복이니 통신장비, 쌍안경, 나침판 등 2차 대전 때 사용했던 전쟁 관련 물품이 대략 400종이나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카타알 씨가 군용수통이며 미군반합, 1930년대 코카콜라 상자까지 모두 모았기 때문에 2차 대전 시기에 필리핀에서 군인들이 사용했던 일상용품은 거의 다 있다고 봐도 좋을 듯싶다. 당연히 권총과 수류탄, 탄약 등과 같은 무기류도 잔뜩 전시하고 있다.
물론 그 많은 물건이 모두 카타알씨 본인이 쓰던 물건은 아니다.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군에게 대항하는 게릴라 활동을 했던 그는 전쟁 후 많은 시간을 네그로스섬을 돌아다니며 보냈다. 그러니까 박물관의 물품 상당수는 전쟁이 끝난 뒤 카타알 씨가 그의 아들을 데리고 탈리니스산(Mount Talinis) 일대를 돌아다니며 찾아내 수집한 것이라고 한다. 참고로 카타알 2차대전 박물관에서 차로 40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는 탈리니스산은 태평양 전쟁이 끝날 무렵 일본군이 마지막 저항을 했던 지역이다. 그 때문에 전쟁이 끝나고 일본군이 물러간 뒤 이 지역 사람들에게는 일본군들이 탈니스 산자락에 전쟁 중 약탈한 보물을 숨겨두었다는 이야기가 파다했다고 한다.
카아탈 씨가 일본군이 숨긴 비싼 보물을 발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가 자신만의 보물을 만든 것은 확실하다. 제2차 세계대전을 테마로 무료 박물관을 열어 내일이란 시간은 자신과 같은 사람이 오늘을 희생하여 만들었다는 것을 알린 것이다. 쓰레기로 버려졌을 오래된 군용 나침판이며 군복이 주인을 제대로 만나 역사의 시간을 전달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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