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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역사 유적지: 신석기 시대의 예술 작품, 앙고노 암각화
⚐ 최종 업데이트:
2024년 9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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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점점 공감하게 되는 말 중 하나는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말이다. 실망하지 않으려면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되지만, 신석기 시대 필리핀에 살았던 이들의 그림을 볼 수 있다는 말에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시설이 생각보다 깨끗하여 흡족하였을 뿐, 그림 그 자체는 실망감을 감추기 어려웠다. 굉장히 집중하여 봐야지만 보일 정도의 그림이었던 것이다. 관리인의 안내에 따르면 사람, 도마뱀, 개구리, 그리고 기하학적 모양의 그림을 볼 수 있다는데 착한 사람의 눈에만 동물 모양이 보이는 모양이다. 원과 선으로 구성된 형태 속에서 사람 모습으로 추정되는 그림만 비교적 또렷하게 보였다.
마닐라 교외에 있는 리잘주의 비난고난(Municipality of Binangonan) 지역에 가면 앙고노 암각화라는 장소가 있다. 필리핀에서 가장 오래된 예술 작품이라는 앙고노 암각화는 1965년에 필리핀에서 유명한 예술가인 카를로스 프란시스코(Carlos Botong Francisco)가 발견했다고 전해진다. 그의 집이 앙고노 쪽이라서 비난고난으로 하이킹을 나왔다가 우연히 신석기 시대 유물을 발견했다는 뭐 그런 이야기이다. 리잘의 비난고난 지역에 있지만, 발견자인 카를로스가 앙고노 출신이라 앙고노 암각화(Angono Petroglyphs)란 이름이 붙여졌다.
카를로스 프란시스코가 유적지를 발견했다고 신고를 한 뒤 필리핀 정부에서는 이 암각화에 대해 조사에 나섰고, 이 지역에서 발견된 179개의 그림을 신석기 시대 또는 기원전 2천 년 이전의 것으로 추정했다. 그림을 그릴 때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도구와 도자기 파편까지 발견되면서 앙고노 암각화는 네그리토족과 오스트로네시아어족이 도착하기 전, 석기 시대부터 인간이 집단을 이루어 거주했었다는 좋은 증거가 되었다.
하지만 앙고노 암각화는 그 후 여러 고난을 겪어야 했다. 앙고노 암각화는 필리핀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고고학 유적지 중 하나이지만, 정부에서 관리를 게을리하고 방치한 사이 심하게 훼손되었다. 기원전 2~3천 년 전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암각화에 낙서한다니 믿기 어렵지만, 누군가 와서 낙서하는 식의 일까지 계속 발생했다. 1973년, 필리핀 정부에서는 앙고노 암각화의 훼손을 막기 위해 문화재로 지정하고 고고학 유적지 보존에 나섰다.
앙고노 암각화
Angono Petroglyphs
앙고노 암각화는 신석기인이 그린 그림임을 고려하고 가야 한다. 뭔가 멋진 그림을 기대하고 가면 실망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마닐라에서 크게 멀지 않고 시설이 깨끗하여 데이투어로 가볼 만하다. 외진 곳에 있어서 대중교통으로는 방문이 어렵다.
■ 관람 시간: 오전 9시~오후 5시(매주 월요일은 휴관)
■ 입장료: 무료
■ 주소: Rizal, Binangonan
· National Museum of the Philippines: Angono Binangonan Petroglyphs
· GMA Network: Angono petroglyphs, PHL’s oldest artworks, in danger of disappea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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