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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한류: 필리핀을 장악한 한류 열풍! 아얄라몰 마닐라베이 쇼핑몰의 요즘 풍경
⚐ 최종 업데이트:
2021년 5월 23일
개인적으로 SM쇼핑몰보다는 아얄라몰을 좀 더 좋아하는데 녹지 공간이 많기 때문이다. 2021년 현재 아얄라 그룹에서는 필리핀에 서른 개의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중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시티오브드림 바로 옆에 있는 아얄라몰 마닐라베이(Ayala Malls Manila Bay)이다. 이 쇼핑몰은 워낙 규모가 커서 쇼핑몰 끝에서 끝까지 걷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운동이 될 정도이다.
지난 2019년 9월 26일에 개장한 아얄라몰 마닐라베이(Ayala Malls Manila Bay)는 마닐라공항 터미널1과 차로 10분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있는 쇼핑몰이다. 1헥타르 규모의 센트럴 가든(Central Garden) 정원과 10개나 되는 극장 상영관을 자랑하는 곳으로 건물의 바닥면적만 16만 제곱미터에 달한다. 쇼핑몰 내 필리피노 빌리지를 비롯하여 코리아타운(Korea Town), 차이나타운, 재팬타운 등의 국가별 전용 쇼핑 공간이 별도로 계획되어 있어 개점 당시부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심지어 에어컨도 시원하게 잘 나오는 편이니, SM 몰오브아시아 쇼핑몰을 긴장시킨 강력한 경쟁상대라고 할까. 넓고 쾌적한 데다가 공항과도 멀지 않아서 마닐라 여행 마지막 날 공항으로 가기 전 잠깐 시간을 보내기 참 좋은 쇼핑몰이란 평가를 받기도 했었다. 하지만 쇼핑몰 내 매장이 모두 입점을 하기도 전에 코로나19 사태가 터졌다.
코로나19 사태만 아니었으면 여행 가방을 든 사람들로 잔뜩 북적였을 것이 틀림없는데, 쇼핑몰 안은 텅 빈 것처럼 느껴질 만큼 사람이 없었다. 딱히 노력하지 않아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저절로 될 정도이다. 사람들과 마주칠 염려 없이 돌아다니기는 좋다는 것은 편하지만,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사라진 놀이터와 비닐로 뒤덮인 서점을 보는 것은 전혀 즐겁지 않았다. 쇼핑몰이 워낙 넓어서이기도 하지만 아직 임대되지 못한 공간이 잔뜩인데 조명조차 켜놓지 않은 구역이 많아서 을씨년스럽기조차 하다. 작년 4월인가 마지막으로 왔을 때 코리아타운 구역이 얼른 개발되어서 한국 브랜드가 가득 입점하면 보기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1년이 넘게 지난 지금까지 노브랜드 매장 하나가 더해졌을 뿐이다. 이 지긋지긋한 코로나가 끝나야지만 누군가의 웃음소리를 듣게 되려나, 필리핀 사람 특유의 떠들썩함이 도르르 굴러가는 여행 가방의 경쾌한 소리만큼이나 무척 그리운 요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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