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이민국(BI)의 발표에 따르면 작년 1,300명 이상의 외국인이 필리핀에서 추방 조치되었다고 한다. 2020년(3,219명)이나 2021년(3,142명)과 비교하여 적은 수의 외국인이 강제 추방 조치를 당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발생으로 인해 필리핀 입국 자체가 어려웠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흥미로운 것은 추방된 외국인의 국적이다. 강제 추방된 외국인의 국적을 보면 대부분 중국인으로, 전체 1,339명 중 82.4%를 차지한다. 한국인은 중국인 다음으로는 많지만 그 수가 87명밖에 되지 않는다. 한편, 필리핀 이민국에서 이들을 추방한 이유는 다양하다. 비자 기간을 초과하여 필리핀을 체류했거나 체류 조건을 위반한 경우도 있지만 범죄 혐의로 체포된 경우도 많다. 필리핀에서 추방 조치를 당하게 되면 필리핀 이민국의 블랙리스트 명단에 오르게 될 수 있으며, 블랙리스트에 오르게 된 원인에 따라 필리핀 입국 금지 기간이 정해진다. 입국 금지 기간이 지났다고 해도 필리핀 이민국(BI)으로 블랙리스트 해제 요청을 해야만 필리핀 입국이 가능해지기에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라가지 않도록 주의해야만 한다.

<용어 안내>

- 블랙리스트(BLACKLIST): 필리핀 입국이 금지되는 입국규제자의 명단을 의미. 필리핀 이민국(BI)에서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다는 것은 필리핀 입국을 금지하겠다는 뜻이 된다. 필리핀에서 불법체류한 경우나 필리핀 법을 위반한 경우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게 될 수 있다.

- 블랙리스트 오더(BLACKLIST ORDER): BLO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라가도록 하는 명령(order)을 의미한다.

2022년 필리핀에서 강제 추방된 외국인의 국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