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필리핀을 방문한 사람의 수가 79%나 감소했다고 한다. 필리핀 이민국(BI)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12월 25일까지 필리핀을 방문한 사람은 357만 명 정도이며, 필리핀인(203만 명)이 외국인(154만 명)보다 많다. 작년 필리핀 도착자 수가 1,670만 명이었음을 떠올려보면 대략 1,300만 명이 줄어든 셈이다. 필리핀 관광부(DOT) 자료에 따르면 2019년 필리핀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약 826만 명으로 그중 한국인만 198만 9322명에 달한다.

하지만 코로나19 방지를 위한 여행 제한 조치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해외여행이 감소한 상황이니 이 숫자는 크게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미 지난 11월에 필리핀 이민국에서 올해 필리핀을 출국한 외국인 수가 입국한 외국인 수보다 많았다고 발표한 바 있기도 하다. 당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9월까지 약 150만 명의 외국인이 필리핀에 도착했다고 했으니, 10월 이후 4만 명 정도가 필리핀을 입국한 셈이다. 하이메 모렌테(Jaime Morente) 이민국장은 백신이 공급되고 필리핀 관광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면 여행 산업도 회복되리라 기대한다고 밝히며, 이런 분위기가 내년 초까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알렸다.

필리핀 이민국(BI) 발표 자료 요약

- 2020년 1월부터 12월 25일까지 필리핀을 방문한 사람은 357만 명 정도이다.

- 357만 명 중 203만 명은 필리핀인으로 상당수는 해외근로자(OFW)이다.

- 2019년도에는 같은 기간 동안 약 1,670만 명이 필리핀을 입국했다. 이중 필리핀인은 870만 명이며, 외국인은 790만 명이었다.

- 2020년 1월 필리핀 입국자 수는 153만 명이었다. 2월에는 858,859명이 방문했다.

- 3월 17일부터 루손섬 전체 지역에 강화된 지역사회 격리조치(ECQ)가 실시되면서 3월 필리핀 입국자 수는 363,548명으로 줄어들었다.

- 코로나19 사태 발생 전, 필리핀 방문 외국인 수는 월평균 700,000명 이상으로 조사된다. 하지만 2020년 4월 필리핀을 방문한 외국인 입국자 수는 1,591명에 불과했다. 2020년 12월이 되면서 입국자 수가 좀 늘어났는데 필리핀인과 결혼한 외국인 배우자 및 그들의 자녀에 대해 발릭바얀 프로그램(Balikbayan Program)을 통해 필리핀 입국을 할 수 있도록 허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 2020년 12월 7일부터 12월 25일까지 발릭바얀 프로그램을 통해 입국한 사람은 총 5,23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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