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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행복지수: 필리핀인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돈이 얼마나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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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등록일:

2021년 3월 23일

시골 멍멍이의 행복한 낮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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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돈으로 살 수 없다(Money does not buy happiness)'는 이야기를 한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먹고 살 걱정이 없었던 사람임은 틀림없다. 통장 잔고와 행복감이 꼭 정비례하지는 않는다고 해도 기본적인 의식주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행복해지기 어렵고, 기본적인 생활 유지를 위해서라도 돈은 꼭 필요한 법이다. 물론 행복은 소득과 크게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다. 이미 1970년도 초반에 미국의 경제학자 리처드 이스털린(Richard A. Easterlin)은 소득이 늘어난다고 해서 그 늘어난 소득만큼 행복하지 않다는 내용의 주장을 한 바 있기도 하다. 그는 행복과 소득이 관련이 있는 것은 맞지만, 장기적으로 소득의 증가가 행복의 증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여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이스털린은 더 많은 소득을 올리는 집단이 소득이 낮은 집단보다 더 행복하다면서 소득과 행복의 상관관계가 매우 높다는 점을 인정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소득이 일정 수준을 넘어선 뒤에는 소비할 수 있는 재화가 증가하는 것이 행복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돈이 많지 않아도 행복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당장 먹을 것이 없고, 잠잘 곳이 없는 형편에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는 이야기는 공허하게 들린다. 어려운 것은 사람마다 만족의 기준이 다르다는 점이다. 기본 생활비(cost of living)로 얼마나 필요한지는 사람마다 다르다. 국가나 종교 등에 따라 기본 생활 수준에 대한 기준이 달라지기도 한다.


그렇다면 필리핀인이 행복해지기 위해 필요한 돈은 얼마일까?

최근 금융웹사이트인 익스펜시비티(Expensivity)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필리핀인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연간 28,264달러(1.3밀리언 페소)가 필요하다고 한다. 익스펜시비티에서는 미국 퍼듀대학교(Purdue University)의 연구를 사용하여 국가별 행복의 가격(Price of Happiness)에 대해 조사했는데,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행복을 위한 마스터 플랜을 구축(build a masterplan for being happy.)'하는 데는 돈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국가 또는 지역별 필요한 생활비를 계산했다. 행복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불행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돈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익스펜시비티의 기사를 보고 필리핀인 대부분은 잠시 할 말을 잃고야 말았다. 130만 페소를 벌기 위해서는 매달 11만 페소(한화 약 255만 원)의 수입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호주(135,321달러)나 이스라엘(130,457달러)과 비교하면 적은 금액이지만, 필리핀 서민들이 보기는 어마어마한 돈이 아닐 수 없다. 물론 그렇다고 모든 필리핀 사람을 가난하게 봐서는 곤란하다. 빈부격차가 심하기로 유명한 곳이 필리핀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글로벌 자산 컨설턴트 나이트 프랭크(Knight Frank)의 연구소에 따르면 필리핀에서 상위 1% 부자가 되려면 60,000달러(290만 페소/한화 6,783만 원)가 필요하다고 한다. 한국에서 상위 1%가 되기 위해서는 120만 달러(13억 5,324만 원)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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