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뉴스: 마닐라공항 보안검색요원이 도둑질한 돈을 삼키려고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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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텐츠 등록일:
2023년 9월 21일
요즘 필리핀 사람들의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뉴스 중 하나는 마닐라공항(NAIA)의 보안검색요원이 승객의 돈을 훔치다가 발각되자 지폐를 삼키려고 시도했다는 소식이다. 돈을 삼키는 영상의 화면까지 공개되어 SNS에서 큰 비난을 받고 있다. 승객에게서 훔친 것으로 추정되는 달러의 액수는 무려 300달러. 300달러이면 페소로 17,000페소이니, 보안검색요원의 한 달 월급에 가까운 돈이다.
여러 신문 기사를 종합해 보면 이번 사건은 이렇게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8일 일이다. 중국인 여행객이 필리핀 출국을 위해 마닐라공항 터미널1의 보안검색대를 통과했다. 하지만 미스터 채(Mr. Cai)은 곧 가지고 있던 돈이 지갑에서 사라진 것을 깨달았다. 채 씨는 300달러의 현금이 사라졌다고 바로 공항으로 신고했고, 공항경찰과(Airport Police Department)에서는 잃어버린 돈을 찾기 위하여 해당 사건의 조사에 나섰다. 그리고 사건과 관련된 CCTV 영상을 두 개 찾았는데 여기에서 황당한 장면을 보아야 했다.
첫 번째 CCTV 영상을 보면 채 씨가 공항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면서 그의 가방을 플라스틱 바구니 넣는 모습이 보인다. 이후 보이는 모습은 보안검색요원이 채 씨의 가방을 검사하려고 바구니를 잡는 매우 평범한 모습이다. 그런데 검사를 마친 직원이 보여준 것은 왼손에 물건을 쥔 상태에서 카메라를 외면하는 모습이었다. 두 번째 CCTV 영상은 뒤의 사무실에서 찍힌 것으로 추측된다. SNS에서 큰 화제가 된 바로 그 모습인데, 절도 혐의를 받고 있는 보안검색요원이 손수건으로 입을 가리고 접혀 있는 지폐를 입에 넣어 삼키려는 모습이다. 이 영상에는 그녀가 지폐를 입에 넣기 전에 다른 직원으로부터 생수 한 병을 받아 마시는 모습도 담겨 있었기에 공항 경찰은 이 절도 사건에 여러 관련자가 있다고 보고 용의자와 함께 일했던 다른 직원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
사실 공항 보안검색요원의 절도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올해 2월에도 마닐라공항 보안요원이 승객의 가방에서 슬쩍 돈을 꺼내가려다가 걸려서 경찰이 조사에 나선 바가 있다. 하지만 이내 3월에도 중국인 승객의 가방에서 스마트워치를 빼내어 훔친 혐의로 적발되는 사건이 발생하였으니, 이 사건 이후 마닐라공항 OTS에서는 직원의 재킷 착용 및 유니폼의 주머니 사용을 금지해야만 했다. 공항의 안전을 위해 승객 물품을 검사하는 직원이 승객 소지품을 훔치는 일이 계속 발생한다니 매우 언짢지만, 더욱 언짢은 것은 여행객이 스스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저 최대한 가방 깊은 곳 안쪽에 귀중품을 넣어두고, 가방 검사하는 것을 지켜보다가 뭔가 조금이라도 찜찜하면 바로 물건을 확인하는 것 외에는 특별한 해결책이 없다.
⚑ 위의 콘텐츠는 아래 자료를 참고로 작성되었습니다.
· Office for Transportation Security: OTS Investigates Allegation of Theft by its Security Screening Officer at NAIA Terminial 1
· Philippine News Agency: Airport worker involved in alleged theft under probe
· The Philippine Star: DOTr probes screener who swallowed stolen $300
· CNN Philippines: Authorities probe alleged theft by NAIA security offi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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