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온라인 음식 배달 서비스 업체 비교 - 푸드판다, 라라무브, 그랩푸드, 어니스트비, 마이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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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텐츠 등록일:
2019년 7월 26일
필리핀에서 음식배달 서비스를 받는 일이 가능할까 싶던 시절도 있었지만, 모두 옛날이야기다. 요즘 마닐라 도심에서 음식배달 오토바이와 자전거를 보는 일은 매우 흔한 일이다. 맥도날드나 졸리비와 같은 프렌차이즈 업체에서 직접 배달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배달 전문 서비스 업체의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필리핀에서 이렇게 음식배달 서비스가 성장하게 된 이유는 다양하다. 일단 필리핀 사람들은 외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외식을 선호하는 문화 속에서 소비 능력까지 향상되니 외식 시장의 규모가 눈에 띄게 성장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외식업 관련한 매출이 연평균 13.5% 증가했다고 조사될 정도이다. 때마침 스마트폰의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자가 늘어났다. 최근 발표된 2019년 디지털 보고서(The Digital 2019 report)에 따르면 필리핀 사람들의 인터넷 사용량은 하루 평균 10시간 2분에 달한다. 이런 와중에 교통체증이 심한 마닐라 도심지를 중심으로 음식 배달 서비스를 받는 것이 직접 매장에 방문하여 포장 서비스를 받는 것보다 편하다는 인식이 생겨났다.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음식 배달 서비스의 인기가 급증하기 시작하더니, 온라인 음식 주문 및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늘어났다.
그리고 업체가 늘어나면서 업체 간 경쟁이 심해질 수밖에 없었다. 음식배달 서비스 업체에서는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 미디어를 이용하여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기 시작했다.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무료 배달쿠폰을 뿌려댔고, 이 쿠폰을 통해 편리함을 체험한 사람들은 무료 혜택이 사라진 뒤에도 편리함을 버리지 못했다. 사람들은 기꺼이 배달료를 내고 고객이 되고자 했다. 온라인 음식배달 서비스에서 신용카드가 없어도 현금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한 것도 배달 시장이 성장하는 중요한 이유가 되었다. 한국처럼 인건비가 비싼 나라에서는 시장이 성장해도 이를 뒷받침할 인력을 확보하기가 어렵겠지만, 필리핀은 인건비가 저렴한 나라라서 음식배달 서비스 업체 측에서 배달원을 확보하기도 쉬웠다. 음식배달 서비스 시장은 그렇게 점점 커져 나갔다. 온라인 배달 서비스 시장 커져서 외식업까지 배달이 시작된 것이 아니라 음식배달 서비스의 시장에 규모가 커지면서 온라인 배달이 성장했다고 평가될 정도이다. 이제 필리핀 중산층에게 배달 앱 하나 정도 핸드폰에 있는 것은 흔한 일이 되었다.
고객 입장에서 보자면 배달 서비스 시장이 확대된 것은 반가운 일이 된다. 그리고 고만고만한 음식 배달 업체가 여러 개 있다면 고객의 업체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배달 속도가 된다. 물론 편의성이 배달 서비스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되겠지만, 신속함도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온라인 음식배달 서비스 업체에서 할인쿠폰만으로 고객을 끌어당기는 시기는 이미 좀 지난 듯하다. 배달 업체에서도 요즘은 쿠폰 발급보다는 배달 속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음식점 측 사정으로 배달 취소가 되어서 고객에게 항의가 들어오는 경우도 종종 있어서 점주와의 파트너 시스템을 강화하면서 좀 더 빠르게 배달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업체 간 경쟁이 심해서인지 배달을 위해 소요되는 시간은 눈에 띄게 점점 줄어들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배달 시간을 지정하여 하루 정도 전에 주문해달라고 고객에게 요청했었지만, 요즘은 당일 몇 시까지 배송 가능한지 업체에서 확인하여 고객에게 배송 시간을 안내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배달 속도가 얼마나 빠르냐가 업체 평가의 중요한 요소가 되다 보니, 마카티나 보니파시오와 같이 일방통행 길이 많고 차가 늘 막히기 일쑤인 도심에서는 배달을 위해 자전거까지 동원되고 있을 정도이다.
그렇다면 필리핀의 배달 업체 중에서 어디가 가장 인기일까?
아직 관련하여 공식적인 통계는 없으니, 모바일 앱 다운로드 횟수 및 업체 규모로만 본다면 푸드판다(FoodPanda)가 1위이다. 필리핀의 대표적인 음식 배달 서비스 업체인 푸드판다(FoodPanda)는 2012년 독일 베를린에서 시작된 업체이다. 2019년 현재 홍콩, 태국,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 40개 이상의 국가, 200여 개의 도시에서 레스토랑과 파트너 관계를 맺어 배달 서비스를 하고 있다. 필리핀에는 2014년 6월 진출했는데,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횟수가 가장 많다고 평가된다. 처음에는 메트로 마닐라의 중심지만을 대상으로 음식 주문 및 배달 서비스를 했지만, 점차 서비스 지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하지만 푸드 판다에서 1위 자리에서 편안히 만족하고 있기 어려운 것이 푸드판다 뒤를 경쟁업체들이 열심히 따라오고 있기 때문이다. 라라무브(Lalamove)와 그랩푸드(GrabFood), 어니스트비(Honestbee), 마이꾸야(My Kuya) 등 각 배달 업체의 특징 및 배달료는 아래와 같다.
푸드판다
FoodPanda
- 특징: 모바일 앱 또는 웹사이트를 통해 주문 가능 / 레스토랑에 따라 최소 주문량이 있을 수 있음
- 배달료: 59페소 (파트너 업체 또는 거리에 따라 금액 추가 가능)
- 웹사이트: www.foodpanda.ph/Philippines
라라무브
Lalamove
- 특징: 55분 이내에 배달함을 내세우고 있으며, 음식 배달 외 다양한 품목을 배달하고 있음 / 오토바이 외 승용차, 트럭 등을 이용한 배달도 신청 가능함
- 배달료: 오토바이 기준 기본 60페소 + 8페소/km
- 웹사이트: https://www.lalamove.com/philippines/manila/fil/home
그랩푸드
GrabFood
- 특징: 그랩(Grab)에서 진행하여서 그랩 앱 그대로 사용 가능 별도의 앱을 다운로드 받지 않아도 됨 / 최소 주문 금액은 없음 / 음식이 아닌 서류 등의 배달은 그랩익스프레스(GrabExpress)라는 이름으로 서비스 하고 있음
- 배달료: 49페소부터 시작 (파트너 업체 또는 거리에 따라 금액 추가 가능)
- 웹사이트: https://www.grab.com/ph/food/
(2019년 현재 웹사이트로는 주문 불가능)
어니스트비
Honestbee
- 특징: 음식 배달 외 슈퍼마켓 식료품 배달 서비스도 진행하지만 다른 곳과 비교하여 이용 방식이 좀 불편함
음식점 배달보다는 세탁물 배달과 S&R 쇼핑몰 제품 배달 등을 이용할 때 유용함
- 배달료: 49페소부터 시작 (로빈슨이나 루스탄 등 슈퍼마켓 배달 의뢰 시에는 슈퍼에 따라 최소 주문 금액이 있음)
- 웹사이트: https://www.honestbee.ph/
마이꾸야
My Kuya
- 특징: 마이꾸야는 다른 배달 업체와 좀 다른 형태로 운영된다. 필리핀에서 100만 개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목표로 시작된 곳인 만큼 음식 배달 업체라기보다는 잡다한 심부름을 해주는 곳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그래서 서비스 영역이 청소와 장보기, 세차, 세금 납부 등까지 다양하다. 음식 배달을 시킬 수도 있지만, 상점에서 주문한 물건을 가지고 오라고 할 수도 있다. 애완견 산책이나 집 안 청소, 설거지까지 시킬 수 있다. 마이꾸야는 앱을 실행하면 직원(마이꾸야 측에서는 파트너라고 부름)과 소비자를 연결해주고,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설명한 뒤 일을 시키는 식이다. 그래서 서비스 건수에 따라 비용을 내는 것이 아니라 이용 시간을 계산하여 비용을 내게 된다. 직원은 수수료를 제외하고 소비자가 지불한 비용의 60~80%를 받게 된다고 알려져 있는데, 하루에 8시간씩 일하면 평균 470페소에서 627페소 사이의 수입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마이꾸야에서 일하는 것이 다른 일을 하고 최저임금을 받는 것보다 급여가 낫다고 평가되고 있지만, 의외로 업체 규모가 크게 확장되는 모습은 아니다. 직원에게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내용을 일일이 설명해야 하는 등의 불편함이 있기도 하다. 마이꾸야는 현재 마카티와 보니파시오 글로벌 시티 지역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서비스 이용 비용
① 직원만 고용하는 경우(AteNOW/KuyaNOW) : 30분에 49페소
② 직원이 오토바이를 가져오는 경우(KuyaMOTO) : 30분에 89페소
- 웹사이트 : https://www.mykuy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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