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뉴스: 2020년 필리핀인의 주요 사망원인과 자살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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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텐츠 등록일:
2021년 3월 30일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상황 악화 때문일까? 작년 필리핀의 내 자살률이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필리핀 통계청(PSA-Philippine Statistics Authority)에서 발표한 <2020년 필리핀인의 사망원인>에 대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필리핀에서는 3,529명이 자살을 선택했다. 2019년(2,808명)보다 721명이나 증가한 수치이다. 대한민국의 자살 사망자 수가 13,799명(2019년 기준)임을 생각해보면 매우 적은 숫자이지만, 2019년 대비 25.7%나 증가한 것은 큰 문제이다. 이에 대해 필리핀 정부에서는 종교 단체 측에 자살을 막을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했지만, 종교단체에서는 종교적인 조언이나 지도가 아닌 정부의 적극적인 사회 프로그램으로 자살을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접근 가능한 프로그램과 함께 실업보험이나 빈곤층을 위한 보조금 지급 등을 통해 자살률의 증가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도별 사망자수>
2015년 | 2016년 | 2017년 | 2018년 | 2019년 | 2020년 | 2015-2019 평균 |
560,605 | 582,183 | 579,237 | 590,709 | 620,414 | 575,875 | 586,630 |
비록 자살로 인한 사망자의 수는 늘어났지만, 전체적인 사망자 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다. 2020년 필리핀의 총 사망자 수는 575,875명으로 2019년 대비 40,539명 감소했다. 특히 폐렴(30,145명 감소)과 호흡기 결핵(5,135명 감소)으로 인한 사망자가 크게 줄었다. 하지만 필리핀 사람들의 주요 사망원인은 거의 바뀌지 않았다. 사망원인 1위에서 3위는 여전히 허혈성 심장질환과 암과 같은 종양, 그리고 뇌혈관질환이 차지하고 있다. 전체 사망자의 17.3%(99,680명)는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허혈성 심장질환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해주는 관상동맥에 문제가 생겨 심장근육에 혈액 공급이 부족하여 발생하는 질환이다. 협심증, 심근경색증 또는 급사(심장돌연사) 등으로 나타난다. 전문가들은 필리핀인의 식습관, 영양실조, 담배, 높은 공복혈당, 음주, 비만, 콜레스테롤 문제, 고혈압, 대기오염 등을 사망의 주요 요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필리핀인의 주요 사망원인
필리핀 통계청은 사망 원인(Cause of Death)을 크게 19개로 분류한다.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과 전자담배사용 관련 장애, 코로나19는 별도로 분류) 이 분류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제10차 개정 국제질병분류(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Diseases, ICD) 체계에 따른 분류로 사망 원인을 그 유사성에 따라 체계적으로 유형화한 것이다. 참고로 대한민국에서는 대한민국 실정에 맞는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orean Standard Classification of Diseases, KCD)를 개발하여 쓰고 있다.
- 필리핀 사람들의 사망원인 1위는 순환계통의 질환이다. 허혈성 심장질환(Ischaemic heart diseases)과 뇌혈관 질환(Cerebrosvascular diseases), 고혈압질환(Hypertensive diseases) 등이 모두 순환계통의 질환이다.
- 종양(암)의 사망자(62,289명)와 뇌혈관 질환의 사망자(59,736명)는 2019년도보다 조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당뇨병(6.5%)으로 인한 사망은 전년대비 7.8% 증가했다.
- 폐렴(5.7%)으로 인한 사망자는 전년대비 48.1% 감소했다.
- 운수사고(Transport accidents)로 인한 사망자가 크게 감소했다. 특히 육상 교통사고 사망이 2019년 12,764건에서 2020년 8,000건으로 감소했다.
2020년 | 2019년 | |
육상 운수사고 | 8,000 | 12,764 |
수상운수 사고 | 2 | 8 |
항공 및 우주 운수 사고 | - | 3 |
기타 불특정 운송 사고 | 15 | 24 |
합계 | 8,017 | 12,799 |
- 고의적 자해(intentional self-harm)은 필리핀인의 사망 원인 27위로 백혈병으로 인한 사망자보다 많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자살로 인한 평균 사망자 수는 2,630명이다.
- 가해(Assault)로 인한 사망자는 6,008명으로 2019년(8,831명)보다 감소했다.
- 패혈증(Septicaemia)으로 인한 사망자는 4,472명에 이른다. 파상풍(Tetanus)으로 인해 사망한 사람도 459명이나 된다.
- 263명이 광견병(Rabies)으로 인한 사망했다.
- 영양실조(Malnutrition)로 인한 사망자는 3,962명으로 파악된다.
- 말라이아(Malaria)로 사망한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6명이다.
-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27,967명로 사망원인 7위이다. 즉, 전체 사망자의 4.9%는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했다.
필리핀 사망원인통계 주요 내용
- 총 사망자 수 : 575,875명
- 조사 기간 : 2020년 1월 ~ 2020년 12월
- 조사 방법 : 전국의 통계청 등록 사무소(Office of the City/Municipal Registrars)에 사망신고된 것을 취합
- 비고 : 표의 나타난 수치는 예비(Preliminary) 조사 결과로 해외 필리핀인의 사망이 포함되지 않은 예비 수치이며 추후 최종 수치의 변경이 가능함.
사망원인 분류 | 2020년 | |
1 | 순환계통의 질환 | 211,860 |
2 | 신생물 (종양 등) | 62,289 |
3 | 호흡계통의 질환 | 57,109 |
4 | 내분비, 영양 및 대사 질환 | 48,433 |
5 | 질병 및 사망의 외부 원인 | 33,939 |
6 | 특정 감염성 및 기생충성 질환 | 30,602 |
7 | 코로나19 | 27,967 |
8 | 달리 분류되지 않은 증상, 징후와 임상 및 검사의 이상소견 | 23,857 |
9 | 소화계통의 질환 | 23,313 |
10 | 비뇨생식계통의 질환 | 20,171 |
11 | 출생전후기에 기원한 특정 병태 | 9,161 |
12 | 신경계통의 질환 | 7,833 |
13 | 혈액 및 조혈기관의 질환과 면역메커니즘을 침범한 특정 장애 | 4,759 |
14 | 선천기형, 변형 및 염색체이상 | 4,421 |
15 | 근골격계통 및 결합조직의 질환 | 4,073 |
16 | 피부 및 피하조직의 질환 | 3,374 |
17 | 임신, 출산 및 산후기 | 1,335 |
18 | 정신 및 행동 장애 | 1,244 |
19 | 귀 및 유돌의 질환 | 79 |
20 | 눈 및 눈 부속기의 질환 | 55 |
21 | 전자담배사용 관련 장애 | 1 |
합계 | 575,875 |
※ 질병 및 사망의 외부 원인에는 운수사고, 추락사고, 익수사고, 화재사고, 중독사고, 자살, 타살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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