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뉴스: 관광객 방문을 허용하자마자 보라카이에 전해진 코로나19 확진자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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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17일
오늘 보라카이 사람들의 마음을 뒤숭숭하게 만든 것은 서부 비사야 지방의 소방국(BFP-Bureau of Fire Protection) 직원 중 한 명이 해고당했다는 뉴스였다. 소방국 직원의 해고가 큰 뉴스거리가 된 것은 그녀가 지난주 보라카이를 돌아다녔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보라카이 여행을 간 것이야 개인 자유이지만, 여행객이 코로나 19 확진자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게다가 지난주만 해도 보라카이 여행이 금지되어 있던 시기였다. 사람들을 허탈하게 한 것은 이 소방국(BFP) 직원이 코로나 19 검사를 받은 뒤 검사 결과를 통보받기 전에 보라카이 여행을 다녀왔다는 것이었다. 아클란주 말레이타운(Malay town) 시장의 말을 빌리자면, 지금 이런 일이 일어나야 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어제 2020년 6월 16일, 보라카이 섬은 내국인 관광객들에게 섬의 방문을 허용했다. 보라카이라고 해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뾰족한 대책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침체된 관광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별도리가 없었다. 그것도 그럴 것이 보라카이 섬이 제대로 손님을 받지 못한 기간은 최근 석 달만이 아니었다. 2018년 4월 두테르테 대통령은 보라카이 섬의 환경을 위해 섬의 폐쇄를 지시했다. 6개월이 지난 뒤에야 섬은 다시 문을 열 수 있었지만, 섬에서 관광객을 받아들인 기간은 길지 못했다. 코로나19가 유행하는 바람에 보라카이 섬은 2020년 3월부터 다시 문을 닫아야만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보라카이 지역이 있는 아클란 섬이 얻은 손해액은 5월 기준으로 무려 113억 페소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그러니 보라카이에서 인근 비사야 지방에 사는 내국인 손님에게라도 섬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보라카이 섬의 개장은 필리핀 관광부(DOT)와 지방정부의 주도하에 매우 야심 차게 준비되었다. 하지만 어제오늘 보라카이 섬을 들어가는 항구는 대단히 조용했다는 소식이다. 보라카이 섬은 필리핀 사람들에게도 가장 인기 좋은 여행지 중 하나이지만, 해변은 그야말로 한산했다. 코로나19 감염 위험 때문에 여행 자체를 꺼리는 탓도 있겠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섬을 돌아다녔다는 소문 탓도 컸다. 그러니까 문을 연 지 하루 만에 전해진 비보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섬을 방문했었다는 소식이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보라카이를 방문했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보라카이 재개장을 앞두고 바삐 움직이던 보라카이 사람들은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에두아르도 아뇨 내무지방행정부(DILG) 장관도 관련하여 성명서를 내고 "이 문제에 대해 잘못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잘못의 용서보다 먼저 급한 것은 사태 수습이었다. 내무지방행정부(DILG)에서는 재빨리 특별조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확진자의 동선 추적에 나섰다. 그리고 확진자로 밝혀진 직원이 총 27명의 직원과 접촉했음을 파악했고, 현재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에 대해 모두 격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BFP 직원들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태스크포스(TF)에서는 직원의 신상이나 보라카이 내에서 머물렀던 호텔, 방문했던 시설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소방국(BFP) 직원들이 보라카이 여행이 금지되어 있음을 알고 있었음에도 섬을 방문해서 모종의 파티를 열었다는 사실마저 감추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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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LG chief relieves fire chief in Western Visayas over breach of quarantine protocols by a staffer
· BFP exec fired after virus-positive staffer 'roamed' Boracay
· Boracay gov’t scrambles to trace contacts of BFP-6 personnel with COVID-19
· BFP staff with COVID-19 attended 'despedida' party in Boracay: tourism chi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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