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뉴스: 보라카이 해변에서 성관계 맺은 커플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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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텐츠 등록일:
2020년 2월 4일
가수 신신애 씨가 '세상은 요지경'이라는 노래로 신드롬을 일으킨 것이 거의 30년이 다 되어 가지만, 세상은 여전히 요지경 속이다. 엊그제 피나투보 화산에서 만난 외국인 커플은 트래킹을 마치고 마닐라로 돌아가서 오토바이를 빌려다가 따가이따이 여행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마닐라에서 오토바이를 빌린다는 계획이야 마닐라의 교통 상황과 분위기를 몰라서 하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지만, 따알 화산이 어떤 상태인지 보러 굳이 따가이따이까지 가겠다는 것은 좀처럼 이해하기 어렵다. 하긴, 보라카이 바닷가만 봐도 설마 그럴 수 있을까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 계속 발생한다.
엊그제 보라카이에서 있었다는 대단히 묘한 사건 하나.
보라카이의 볼라복 비치(Bulabog Beach)에서 공개적으로 성관계를 한 커플이 필리핀 경찰에 붙잡혔다. 신문 기사에 따르면 안소니(Anthony Carrio)와 재스민(Jasmine Nelly)이 술에 잔뜩 취한 상태로 해변에 도착한 것은 오후 5시 45분경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해변에 도착하자마자 19금 영화를 찍으셨던 모양이다. 당시 해변에는 가족 여행객도 있어서 누군가 재빨리 경찰서로 신고 전화를 했고, 필리핀 경찰은 후다닥 해변으로 달려가야만 했다. 그런데 경찰이 도착해서도 이 커플의 행동은 멈춤이 없었다고 전해진다. 범죄자의 인권 보호보다는 인증 사진 찍기를 선호하는 필리핀 경찰에서는 사건이 발생하면 얼굴 공개까지 서슴지 않는 편이다. 가끔 한국인 범죄자의 여권이 페이스북 등을 통해 올라오기도 한다. 이번 일도 마찬가지로 현장 사진과 함께 이 커플이 호주인 남성과 영국인 여성이었다고 국적 및 나이까지 공개되었다. 당시 이 커플은 경찰에 체포되지 않기 위해 현장에서 도망쳤지만, 남자가 하의를 탈의한 상태였기 때문인지 도주에 성공하지 못했다. 그리고 경범죄에 도망에 대한 괘씸죄까지 추가되어 기소되어 법원에 출두하게 되었다. 이 커플은 현재 9천 페소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이지만, 필리핀에서 범죄 사건에 연루되어 재판이 진행 중인 경우 재판이 끝날 때까지 출국 금지가 되기 때문에 고국으로 돌아가기란 쉽지 않을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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