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콘도 매매: 중산층을 겨냥한 락웰(Rockwell)의 모델하우스 구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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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텐츠 등록일:
2021년 5월 9일
지금은 좋은 콘도가 여기저기 많지만, 마닐라의 부촌이라고 하면 마카티 락웰센터(Rockwell Center)부터 이름을 말하던 시절이 있었다. 사실 락웰센터가 서 있는 자리는 수십 년 전만 해도 화력발전소가 있던 자리였다고 한다. 대체 어떤 사람들이 저 높은 곳에 사는 것일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높게 세워진 건물들을 보면 발전소와 같은 시설이 있었음을 상상하기 어렵지만, 자본가와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인 카를로스 오트(Carlos Ott)가 만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카를로스 오트는 주거와 사무, 쇼핑을 함께 할 수 있도록 락웰센터를 설계했는데, 당시만 해도 콘도가 쇼핑몰 등과 연결되는 일이 매우 획기적이며 매력적인 일이었다고 한다. 락웰센터는 콘도가 지어진 위치 자체도 교통의 요지인 데다가 생활이 편리하면서도 안전하다고 소문이 나면서 대사관 직원이며 기업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고, 마카티 인근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고급 주거지의 대명사가 되었다. 하지만 최상의 주거지역으로 유명했던 락웰도 세월을 이기지는 못했다. 회사 찬스로 락웰에 살게 된 지인이 있어서 구경하러 다녀온 이후 락웰에 대한 내 환상은 거품이 좀 사그라들었다. 물론 락웰은 근사한 곳이지만, 주변 환경을 보면 요즘은 보니파시오 쪽이 좀 더 고급스럽고 쾌적해 보인다.
알라방에 볼일이 생겨 문틴루파(Muntinlupa city) 쪽에 갔다가 락웰(Rockwell Land Corporation)에서 지은 콘도미니엄의 쇼룸(모델하우스) 구경을 했다. 락웰에서 이스트베이 레지던스(East Bay Residences)라는 이름으로 수캇(Sucat)에 짓고 있는 콘도의 모델하우스였다. 화창한 토요일 오후라서일까. 퇴근 후 데이트라도 약속이라도 있는지 화사한 원피스로 어여쁘게 차려입은 여직원은 흔쾌히 내부 구경을 해봐도 좋다고 허락해주었다. 그러면서 이미 콘도의 대부분이 팔린 상태이지만, 가든이 보이는 고층에 유닛이 하나 남아 있다고 알려준다. 가격도 열심히 알려주었는데, 층수와 방향에 따라 다르지만 780만 페소(한화 약 1억 8천 만원) 정도를 내면 54제곱미터(약 16평에 해당) 크기의 콘도의 주인이 될 수 있다나. 잡지에서 오려낸 듯 모던하고 어여쁜 콘도이긴 했지만, 주변 시세를 볼 때 상당히 비싸지 않을 수 없다. 콘도 내에 커다란 정원과 조깅 트랙 등이 조성된다고는 해도 주변에 딱히 볼거리나 편의시설도 없는데 2억이나 줘야 한다니, 마카티 락웰센터의 후광 효과가 문틴루파에까지 영향을 끼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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