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자의 천국 필리핀, 왜 필리핀은 범죄자들이 즐겨 찾는 도피처가 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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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텐츠 등록일:
2019년 8월 29일
필리핀 이민국(BI)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2019년 1월부터 6월까지 입국 금지를 당한 외국인 수가 무려 2,351명에 이른다고 한다. 그중 가장 많은 숫자를 차지한 것은 중국인(1,129명). 입국 금지자의 절반가량은 중국인이다. 중국인 다음으로 많은 것은 인도인(106명), 미국인(87명), 그리고 한국인(67명)이다. 필리핀 입국을 거부당한 이유를 보면 이들 중 상당수는 지명 수배자, 테러리스트 위험인물, 성범죄자 등의 범죄자로 파악된다. 블랙리스트(Black List Order. BLO)에 올라와 있어 입국을 거절당한 일도 있지만 필리핀을 방문하는 뚜렷한 목적이 없거나 공항 직원에게 무례한 행동을 하였다는 이유로 입국이 제한된 예도 있었다. 출국 과정에서 잡히는 경우도 많다. 필리핀 이민국(BI)에서는 페이스북에 상당히 수시로 글을 올리는데 그중 상당수가 출국하려다가 체포되는 외국인에 관한 내용이다. 지난주 일요일만 해도 사기죄로 수배 중이었던 한국인 두 명이 필리핀을 출국하려다가 마닐라공항 터미널3에서 체포되었다는 글이 올라왔었다. 필리핀은 한국과 다르게 범죄자 신상 공개에 무척 적극적인데 얼굴은 물론 나이나 범죄 혐의 등까지 모두 세세하게 공개하는 편이다.
도망자의 천국 필리핀
필리핀은 범죄자들에게 그동안 황제 도피처로 불려 왔다. 2002년 대통령 선거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장남이 돈을 주고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병풍 사건을 만든 김대업 씨가 최근 필리핀 말라떼 쪽에서 체포된 바도 있다. 한국 경찰청 발표를 봐도 해외에서 한국으로 송환된 범죄자가 머문 나라 1위는 필리핀이다. 지난해 송환된 범죄자 304명 중 108명이 필리핀에서 왔을 정도인데 검거된 이유를 보면 사기 혐의가 압도적으로 많다고 한다. 그런데 왜 필리핀은 범죄자들이 즐겨 찾는 도피처가 된 것일까?
일단 필리핀에서는 거주지 파악이 쉽지 않다. 농담으로 필리핀 어디 한적한 섬에 있으면 그 누가 알겠느냐는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시골보다는 마닐라 도심 어딘가에 있는 편이 덜 눈에 띌 것 같지만 워낙 섬이 많아서 누가 어디에 살고 있는지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은 사실이다. 혹자는 인천공항에서 첫 비행기를 타고 오기에 필리핀만큼 좋은 곳이 없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기 중 필리핀행 항공기가 첫 항공기라는 것이다. 비행기 노선도 많고, 항공료가 비싼 편도 아니며, 심지어 비자조차 준비할 필요가 없으니 필리핀행 비행기를 타면 쉽고 깔끔하게 도피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정말 필리핀으로 가는 비행기가 인천공항의 첫 비행기일까?
일단 인천공항은 24시간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영업시간이 없다. 면세점이나 식당 등은 영업시간을 별도로 갖고 있지만 공항 자체는 24시간 운영된다. 그래서 자정 이후 출발하는 비행기를 기준으로 인천공항 첫 비행기를 확인한다면 쿠알라룸푸르에 가는 에어아시아 항공편이 00:01분 운행되니 이 비행기가 첫 비행기가 된다. 면세점이 슬슬 문을 여는 오전 6시 30분을 기준으로 첫 비행기를 따진다면 베트남으로 가는 비엣젯 항공의 비행기가 06:30분에 운항하고 있다. 따라서 필리핀행 항공편이 인천공항의 첫 비행기라는 이야기는 동의하기 어렵다. 하지만 필리핀으로 가는 항공편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공항 또는 항공사 사정에 따라 수시로 노선이 변경되니 딱 몇 개라고 확정 짓기는 어렵지만 오전 이른 시간부터 밤늦게까지 필리핀행 항공기 탑승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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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reau of Immig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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