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필리핀 마닐라에서 공항으로 비행기를 타러 갈 때는 벗기 쉬운 신발을 신는 것이 좋겠다. OTS(Office for Transportation Security)에서 보안 프로세스를 강화함에 따라 항공기 탑승 전 보안검색대를 통과할 때 신발까지 벗고 보안검사를 받아야만 한다는 소식이다.

공항에서 보안검색대를 지날 때 신발을 벗게 하는 것은 신발 밑창에 플라스틱 폭발물을 숨겨 비행기 테러를 시도하려던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파리발 마이애미행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이 신발에 폭발물을 숨겨 기내에 반입하여 비행기 테러를 시도하려다 미수에 그쳤던 사건이 발생한 지도 이미 2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신발을 벗는 것이 요구되는 것은 항공기 반입 금지 물품을 몰래 기내에 반입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필리핀 교통보안청(OTS)에서는 보안검색이 강화됨에 따라 탑승수속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으나 공항의 보안을 보장하기 위해 엄격하게 구현되어야 하는 정책임을 강조했다. 한편, 마닐라공항(NAIA)에서는 지난해 12월 터미널 건물 안으로 들어가기 전 진행되었던 보안 검색을 중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