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포기하는 사람이 많다고는 하지만, 대한민국(인구 5,182만 명)에서는 연간 23만 9,159건의 결혼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2020년 10월 기준으로 혼인 건수는 16,473건, 이혼 건수는 9,349건에 이른다. 그렇다면 필리핀은 어떨까? 필리핀(인구 1억 1,104만 명)에서는 연간 43만 건의 결혼이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필리핀 통계청(PSA)에서 필리핀인의 결혼에 대한 통계 자료를 발표했다. 통계청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에 등록된 결혼 건수는 총 431,972건으로 2018년(449,169건)보다 감소했다. 이 중에서 3.5%는 국제결혼으로 15,047건에 이른다. 국제결혼을 한 사람들의 배우자 국적을 보면 남녀 모두 미국인과의 결혼식이 가장 많았다. 필리핀 통계청(PSA)의 결혼에 대한 데이터는 매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필리핀 통계청(PSA)으로 전달된 결혼증명서(PSA Certificate of Marriage)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비교적 정확한 편이지만 사실혼 관계는 반영하지 않는다. 국제결혼에 대한 내용은 필리핀 외무부(DFA) 산하의 FSP(Foreign Service Posts) 자료를 근거로 하고 있다. 

필리핀인의 결혼 행태 

- 2019년에 등록된 결혼 건수는 총 431,972건이다. 하루 평균 1,183쌍의 부부가 새로 생겨나는 셈이다. 

- 결혼을 가장 많이 하는 달은 12월이었다. 가장 결혼을 적게 하는 달은 11월이다. 

결혼식 형태

결혼식의 38.6%는 간소한 민간 혼례식(civil ceremony)으로 진행되었다. 시빌 세레모니(civil ceremony)는 화려한 혼례식을 치르지 않고 시청 등에서 하는 결혼식을 의미한다. 시빌 세레모니 다음으로 많이 하는 결혼식 형태는 가톨릭 성당에서의 결혼식(36.2%)이었다. 무슬림 전통 결혼식(Muslim tradition)과 부족 의식(tribal ceremony)의 결혼식도 각각 1.4%와 0.9%를 차지했다. 

결혼 연령 

- 여성은 남성보다 젊은 나이에 결혼하는 경향이 있다. 

- 결혼 중위연령(median age)은 여성이 27세, 남성이 29세로 나타난다. 이 중위 연령은 지난 2017년 이후 변동이 없다. 

- 필리핀 남성(36.5%)과 여성(36.2%)의 약 3분의 1은 25~29세 사이에 결혼하고 있다. 

- 비고 : 대한민국의 초혼 연령은 남성 33.2세, 여성 30.6세이다. (출처 : 대한민국 통계청의 2019 혼인 이혼 통계 자료) 

지역별 결혼 현황

- 행정구역별로 결혼 현황을 보면, 칼라바르손 지방(13.9%)이 가장 많은 등록 결혼 건수를 기록했다. 2위는 메트로 마닐라 (12.4%)와 3위는 중앙 루손 지방 (11.8%)이다. 

- 카가얀밸리(1.3%)와 일로코스(1.0%)  두 지역에서만 결혼 등록이 증가했다. 이슬람 자치구( -17.0 %)와 소크사르젠 지방(-13.7 %), 메트로 마닐라(-7.6 %)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필리핀인 국제결혼 현황

- 2019년 국제결혼 건수는 15,047건이다. 

- 전체 혼인(431,972건) 중 '필리핀인 남자 + 필리핀인 여자'의 결혼은 416,542건(96.4%)으로 나타난다

- 외국인과의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3.5%였다. 

- 외국인과 결혼한 필리핀 국민의 성별은 남성(89.3%)이 여성(10.7%)보다 많았다. 

- 배우자의 국적은 미국인이 가장 많다.   

- 필리핀 남자와 결혼한 외국인 여자의 국적은 미국(16.6%), 호주(14.0%), 캐나다(12.3%), 중국(7.2%), 일본(7.1%) 순으로 많았다.

- 필리핀 여자와 결혼한 외국인 남자의 국적은 미국(26.8%), 일본(10.6%), 영국(6.6%), 한국(6.3%), 캐나다(5.7%) 순으로 많았다.

- 2019년에 필리핀인 여자와 결혼하여 혼인신고를 한 한국인 남성은 840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