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뉴스: 필리핀에서 만우절 장난에 경찰을 동원하면 벌어지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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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텐츠 등록일:
2021년 4월 7일
"만우절을 기념한 장난이었을 뿐이라고요!"
지난 4월 1일 만우절(April Fools' Day)에 필리핀 앙헬레스 시티(Angeles City)에서 있었던 사건 하나. 한국인 5명을 포함하여 앙헬레스에 사는 몇몇이 만우절 장난을 꾸몄는데, 연예기획사의 보스가 경찰에 체포될 때 사람들의 반응이 어떨지 보기 위하여 몰래카메라를 찍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이 영상은 열 명 남짓한 사람들이 마당에 놓인 테이블 주변에 모여 있는 것으로 시작된다. 경찰 두 명이 찾아와서 체포 영장으로 추정되는 종이를 한 장 내밀고 남자를 체포해 가는데 모두 걱정스러운 표정이다. 경찰 호송차에 실려가는 모습을 보고 일부는 울음을 터트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장난이었으니, 결국 모든 것이 장난이었을 알게 되고 안도한다는 뭐 그런 내용이다. 경찰들과 어떻게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모르지만, 그들은 경찰차까지 동원하여 이 장난을 했고, 그 모든 과정을 동영상으로 찍어 자신들이 속한 SY 뮤직 엔터테인먼트(SY Music Entertainment)라는 곳의 SNS에 올렸다.
그리고 이 영상은 큰 화제가 되어 엄청난 조회 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들의 동영상이 단 하루 만에 100만 회 이상 조회된 것을 기뻐하지 못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3천 명을 육박하는 시점에 이런 장난을 했으니, 동영상 촬영을 계획했던 사람과 경찰관 모두 큰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되도록 외출도 삼가라고 하는 민감한 시기인지라 대체 지금이 어느 때라고 경찰 차량까지 사용하여 무의미한 장난을 하느냐는 비난의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었었던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비디오에 연루된 17명이 모두 보건수칙을 위반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페이스쉴드는 물론이고 마스크도 제대로 쓰지 않은 상태로 다수가 모여있으니 누가 봐도 IATF의 지침을 위반한 것이 명백했다.
이 영상이 이슈가 되자 중앙 루손 지역 경찰서(Police Regional Office-Central Luzon)에서는 즉시 업무 지시 메모랜덤(Memorandum 622 Series of 2021)을 발행하고 사건의 조사에 나섰다. 그리고 곧 영상 제작에 동조한 스테이션5(PNP Station 5)의 경찰을 해고 조치하고 SY 뮤직 엔터테인먼트에 대해서는 즉시 폐쇄하도록 명령했다. 더불어 마스크 미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규약 미준수, 대규모 집회 금지 위반 등에 대한 혐의 사항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공중 보건 프로토콜 위반으로 비즈니스 운영 허가를 중단하도록 명령했다. ACPO(Angeles City Police Office) 측에 따르면 사건에 연루된 한국인 5명 중 4명에 대한 신원 파악을 마친 상태라고 한다.
※ 어떤 영상이기에 이렇게까지 사건화되었나 궁금하다면, 유튜브에서 BOSS ng SY arestado라고 검색하면 영상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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